[사설] '권선택 사면' 등 총선 판도 흔들 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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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선택 사면' 등 총선 판도 흔들 변수들

  • 승인 2023-11-28 17:47
  • 신문게재 2023-11-29 19면
대전지역의 내년 4월 치러질 제22대 총선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과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여야의 총선 셈법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연말 사면복권 여부는 선거판을 흔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권 전 시장에 대해 "대전시장과 재선 의원을 했던 정치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복권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지역 7개구를 석권했으나 그 여세를 내년 4월 총선에서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21대 총선에서 대전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3개 선거구는 2~3% 안팎의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다. 대전은 여야 모두 4월 총선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여파와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권선택 전 시장의 사면복권 여부가 총선 판세를 뒤흔들 요인이 되는 배경이다.

권 전 시장은 지난 7월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신의를 지키겠다"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비쳤으나 사면복권은 무산됐다. 지난해 연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정치인이 집중적으로 사면된 것을 감안하면 권 전 시장에 대한 연말 사면복권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대결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으로선 총선에서 승리해야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 대표로선 다수 의석을 확보해야 차기 대선 가도를 담보할 수 있다. 총선 승리는 누가 더 절박한 자세로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지역민은 물론 정파를 떠나 능력과 우호적인 평판을 받고 있는 권 전 시장이 4개월 남짓 남은 총선 정국에 소환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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