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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 관계자 20여명은 27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내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중장기 발전계획'을 포함한 심의를 위해 열린 '시장관리운영위원회' 참관을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을 벌였다. |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 관계자 20여 명은 27일 노은시장 내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중장기 발전계획'을 포함한 심의를 위해 열린 '시장관리운영위원회' 참관을 요구하면서 집단항의를 벌였다.
이들은 노은도매시장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서 당사자들의 의견 청취를 무시한 채 심의를 진행한다면서 대전시의 불통행정을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는 지난 6월 각 지자체에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중장기 발전계획(2024년~2028년)안을 수립해 올해 11월 30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전시는 시설현대화 사업 등 13개의 계획이 담긴 계획안을 수립해 이날 열린 '시장관리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농림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참여한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은 시장 발전계획을 세우면서 당사자들의 의견 절차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이진영 노은도매시장 과일부 중도매인 조합장은 "5개월 동안 공청회 한번 열지 않다가 지난 16일 오후 늦게 공문을 보내 20일에 관련 회의를 열어 의견 청취를 하겠다고 통보했다"면서 "관련 내용이 방대하고, 실제 중도매인이나 법인의 취합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견 취합을 위해 회의 연장을 요구했더니 관련 내용 의견을 29일까지 제출해달라고 해 놓고 이보다 앞서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했다"고 했다.
도매시장법인인 송성철 (주)대전중앙청과 대표이사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시설현대화사업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사업은 공모가 될지도 모르고, 2031년까지 추진한다는 사업이 담겨 있는데 이는 꼼수"라면서 "청과물동 신축과 중도매인 점포 증축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이를 시설현대화사업에 담으면 사업만 연장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 등과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중장기 발전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을 준다면 충분히 수정 보완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중앙청과와 중도매인이 생존권 사수 및 생산자·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궐기대회를 갖는 등 대전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대전시는 공영도매시장의 개설자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 감독의 수행은 물론 도매시장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시가 노은시장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도매시장의 활성화 대책은 세우지 않고 특정 법인에 대한 보복행정 및 표적검사 등 압박을 통한 '도매법인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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