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뷰티산업진흥원 속도내지만… 곳곳서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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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뷰티산업진흥원 속도내지만… 곳곳서 ‘삐걱’

도마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 추진 중
서구의회 행감 통해 질타…반발 목소리 확산
“졸속 추진 우려”, 공감대 형성에 난항 겪어

  • 승인 2023-11-26 12:02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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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뷰티산업진흥원 신축 계획안.(사진=대전시 제공)
민선 8기 대전시의 대표 공약 사업 중 하나인 '뷰티산업진흥원 건립' 사업이 조례 개정 등 행정 절차를 차례로 밟아나가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서구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시재생 연계사업과 연계·추진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제기한 것인데, 특히 서구의회에선 입지 선정의 부적절성과 끼워 맞추기식 졸속 추진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뷰티산업진흥원 건립은 뷰티 산업의 전문교육과 인력양성, 취·창업 지원 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구 도마2동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추진해 2026년 상반기 개관·운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서구 도마동 105-78번지 일대에 연면적 2025.29㎡,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서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대전시는 사업비를 137억 5600만 원(국비 28억 3800만원, 시비 104억 3500만원, 구비 4억 8300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예산 지원과 뷰티산업 진흥원 운영을 맡고 서구는 토지제공과 건축을 맡는다.



시와 구가 함께 사업을 펼치면서 여러 잡음이 일기 시작했는데, 최근엔 구 도마2동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추진하고 있음에도 지역의 고유 환경과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입지 선정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주변 여건과 주민들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손도선 서구의원(더불어민주당, 월평1·2·3동·만년동)은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뷰티산업진흥원 건립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입지 선정의 부적절성이다. 대상지 인근 주민들의 연령과 선호도를 고려한다면 기존 계획이었던 창업지원센터보다 나은 점이 없다"며 "뷰티산업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도 높고 반발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의 예산 지원도 불분명한 현시점에서 이대로 라면 도시재생의 의미를 살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공약 사업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끼워 맞추기식 사업 추진이란 지적도 나왔다.

신진미 서구의원(더불어민주당, 변동·괴정동·가장동·내동)도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창업지원센터 조성사업이 흡수되면서 대전뷰티산업진흥원으로 공약도 바뀌었다"며 "공약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끼워 맞추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 의원은 추후 구정질의를 통해 뷰티산업진흥원의 도시재생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추진 계획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뷰티산업진흥원 건립과 함께 실태조사와 성장 전략 등은 조례 개정 마무리 이후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해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대전시 뷰티산업 육성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등은 12월 15일 예정된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전망이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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