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새롭게 태어난 타슈 시승행사 중. 이성희 기자 |
대전시는 올해 12월까지 일류 자전거 도시 조성 4개년 계획에 따라 현재 2500대 운영 중인 타슈 자전거 대수를 4500대까지 늘려 공급한다. 총 79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4500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매년 1000대씩 추가로 배치한다. 2026년까지 최종적으로 7500대의 타슈를 운영할 계획이다. 타슈 대여소도 2023년 기준 1150곳에서 내년까지 1500곳으로 늘린다. 또 추가로 공급하는 타슈는 초록색으로 보급한다.
이렇듯 당장 다음 달까지 2배 가까운 자전거 대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미반납하더라도 통제하지 못했던 점, 이로 인해 발생하는 파손 또는 사적 운용 등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타슈를 공급하는 것 외에 이를 운영하고 관리하는데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대전시 교통건설국 상대로 열린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도 이런 의견이 나왔는데, 송인석 의원(국민의힘, 동구1)은 "지난 1년간 타슈 유지관리에 대해 시스템 보완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개선된 점이 별로 없다"며 "타슈 공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타슈 공급 확대로 인해 대여소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사적 이용 등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우려가 적지 않다.
시는 대여소 간 자전거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비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타슈 이용 관련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개선율을 높일 예정이다. 타슈의 효율적 재배치 등을 위해선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Beacon)을 설치해 반납 위치 정확도도 높인다.
또 타슈 정상 이용을 방해하는 일련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이용 위반이나 도난·파손 행위 적발되면 회원자격 정지나 수사 의뢰 등 강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23일엔 대전교통공사 수사 의뢰를 통해 대전 중부경찰서가 타슈를 하천에 던진 혐의(공용물건손상 등)로 고등학생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타슈 자전거 보급을 확대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원천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반납 위치의 불명확성 등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최대한 완비해 시민이 타슈를 이용하기에 불편함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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