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지역 축구계에 따르면 천안시티FC의 마지막 경기 이후 최하위 '성적'을 빌미로 박남열 감독을 경질하고 대한축구협회 소속 고위직 간부 출신을 신임 감독으로 영입한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설로 인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 되자 구단 내부가 싱숭생숭한 상황이다.
이는 구단주인 박상돈 천안시장이 올 3월 구단을 향해 "주눅 들지 말고, 성적에 연연해 하지 마라"라는 발언과 대조적이어서 조직 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성적 이외에 그동안 발생한 구단의 내부잡음도 이번 감독 경질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9일 유영채 행정안전위원장의 '천안시티FC 발전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드러난 사례로, 천안시티FC의 향배를 엿보게 하고 있다.
실제 대전시티즌 같은 경우 시민구단으로 운영되면서 수많은 의혹과 문제점들이 드러나 많은 축구팬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남열 감독은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 중 박상돈 구단주의 갑작스러운 경질의사로 난처한 입장이지만,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천안시티FC 박남열 감독은 "시 행정안전국장과 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등의 도움으로 내년 예산을 추가로 지원 받아 선수운영에 대한 구상을 차근차근히 하고 있었다"며 "앞서 (계약에 대해)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다가 21일 화요일 갑작스레 거취에 대한 논의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태"라고만 답하고 말을 아꼈다.
천안시티FC 관계자는 "박남열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말까지고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마지막 경기 이후에 결정해야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티FC는 현재 5승 10무 20패라는 성적으로 꼴찌에서 한 계단 상승한 12위에 머물고 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