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교육 분야는 개학 연기에 이어 비대면 온라인 수업 등 엄청난 변화의 기류를 겪었다.
특히, 휴교로 인한 교육 불평등은 눈에 띄게 심했다.
모든 아이가 학업에 필요한 기회와 접근성이 달랐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이 원격수업에 의존하면서 교육권은 또 다른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의 정서와 심리회복은 코로나 상황을 거치며 더욱 중요해졌다.
모두가 특별해지는 교육 비전을 내건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코로나 19 이후 긴장된 정서와 심리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다름 아닌 교육청 정책기획과 교육회복팀을 중심으로 고품격 문화예술공연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건강한 일상 회복 지원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체험과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 감수성을 비롯해 창의력도 향상하도록 해 학생들의 균형성장을 돕도록 한다.
평상시에도 마찬가지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학생들의 정서발달 교육은 더욱 강조돼야 할 부분이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이 제공하는 예술체험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집중해 되돌아본다.(편집자 주)
▲교육공동체 교육회복을 위한 고품격 문화예술 초청공연
세종시교육청은 세종문화관광재단과 업무협조를 통해 고품격 문화예술단체를 초청, 학생 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세종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힐링 초청공연은 교육 가족이 함께한 말 그대로 행복한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한예종 무용원 초청공연 |
진조크루 공연 모습 |
참고로 진조크루는 세계 최초로 비보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연극과 노래 공연으로 교육 가족과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시간을 파는 상점 연극 공연 모습 |
유엔젤보이스 공연 모습 |
이러한 힐링 공연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교육청이 문화예술공연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97% 이상이 만족했다는 답을 내놓았다.
이는 곧 수준 높은 공연 감상으로 예술활동 동기부여는 물론 문화적 감수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대 가까이서 지켜본 직관 경험은 공연장 예절과 안전한 공연 관람 문화에 일조하면서 공동체 역량 제고에도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교육청은 평가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초청공연
역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심미적 감수성·공동체 및 문화적 역량을 함양하기 위함이다.
이에 국악과 양악·실용음악·K팝·연극·뮤지컬·마술 등 분야별로 소규모 팀을 구성해 일선 학교현장에서 원하는 공연을 개최했다.
이러한 예술체험 활동은 그간 관내 초등학교 37개교와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3개교 등 모두 55개 학교에서 1만4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예술을 통한 꿈과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세종지역에는 세종누리학교와 세종이음학교 등 2곳의 특수학교가 있다.
이들 특수학교에서는 11월 1과 17일 전문장애무용단 '빛소리친구들'을 학교로 초청, 창작무용 레퍼토리 작품을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무용단의 공연에 맞춰 춤을 추는 등 관객과 무대가 따로 없이 함께하는 시간으로 꿈과 희망을 키웠다.
▲교육공동체 어울림 한마당 마당놀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는 11월 17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한바탕 펼쳐진 마당놀이였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으로 깊은 울림을 보여준 '쪽빛 황혼'은 주인공 박 씨 내외가 서울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을 기획한 우금치는 사라져가는 전통연희를 발굴·계승해 한국적인 연극을 만드는 마당극패로 전국민족극 한마당 최우수 작품상 2회 수상, 민족예술상·백상예술상·민족광대상·대한민국 전통연희대상·창작국악 대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쓴 단체이기도 하다.
▲교육회복지원 문화예술 아카데미 운영
7월 24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한 아카데미는 학생과 교원 등 232명이 참여했으며, 한예종 강사를 초빙해 창작무용과 교육연극·국악연주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수업내용 97%, 심리·정서 회복 95% 등 높은 만족도와 함께 앞으로도 관련 아카데미 개설을 적극 요청했다.
교육청은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아카데미 운영 성과를 바탕삼아 2024년에도 교육공동체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도록 예술공연 등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대입 수능과 취업으로 힘든 고 3학생을 대상으로 11월 17일부터 12월 8일까지 영화관람 프로그램을 전개, 그간의 긴장을 풀어준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관련해 관내 고교 중 희망 학교 19곳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버스를 지원하고, 영화 티켓과 간식을 지원해 학생들이 원하는 영화를 보도록 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