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방 1구역 위치도. |
23일 숭어리샘 주택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총회에서 유승기업사 땅 매입 안건이 가결되면서 1376㎡에 해당하는 부지를 83억9000원에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 20일 계약금의 10%인 8억 3900만 원을 지급을 완료했고, 올해 말 중도금 67억1200만원(80%) 납입을 앞두고 있다. 내년 하반기 잔금(10%) 납부를 완료하고 소유권을 완전 이전할 계획이다.
2차로였던 계룡로 500번길(경성큰마을아파트 인접 도로)을 향후 6차로 확대되는 것으로 빠른 시일 내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조합 측은 전했다.
해당 부지는 측량과 용도변경, 실시계획인가 등 여러 단계를 거친 후 서구청에 인계해 공사발주부터 준공까지 마무리한다.
조합 측 관계자는 "지난달 총회에서 많은 조합원이 부지 매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해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며 "부지 매입이 완료되면 서구청에 도로공사 등을 이관해 2025년 6월 준공 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을 위해 이미 도로 등 토지를 매입해 기부했다. 추가로 도로공사비로만 100억 원 가까이 사용하는데 인센티브가 없어 억울한 면이 있다"면서 "다만, 분쟁 등으로 15년간 사업을 못 했는데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주변 교통 개선 등을 할 수 있어 조합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유승기업사 부지는 2006년 정비계획 수립 당시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조합이 해당 부지를 매입해 도로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보상 가격 등 입장 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결국 유승기업사 부지 매입을 포기하고 주 출입구까지 변경해 손해를 봤다. 교통유발부담금으로 5억여 원 등 토지를 기부 체납하기도 했다.
최근엔 부지 매입을 반대한 조합원들은 조합장 직무대행을 도시정비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고발하면서 논란도 일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이와 관련해 따로 전달받은 소식은 없다. 조합원들의 압도적 찬성 부지 매입이 통과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준공 전까지 재판이 끝나지 않을 거 같아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