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준 심평원 대전지원장이 보건의료데이터를 충청권 지자체와 교류해 지역완성형 의료체계 구축 추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심평원 대전지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데이터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그동안 어떻게 활용되었나?
▲심사평가원은 요양급여비용을 심사하고,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립돼 진료정보, 의약품 관련 데이터, 의료영상정보 등 진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보유·관리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주로 정부나 국가 단위 정책을 지원하는 형태로 활용돼 환자 진료서비스 개선 등 필수의료 관련 분야의 지원방안에 대한 정책 제언이나 새로운 제도에 대한 수립 모형 설계에 이바지했다.
-보건의료데이터를 지역사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2022년 1월부터 대전·충남·충북 지자체와 교류하면서 열악한 지역의료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고민은 깊으나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와 데이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우리 심평원을 규제기관으로만 인식해 정작 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충청권 지자체에 보건의료 맞춤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단위 취약한 분야를 정확히 진단하고 개선 정책 수립에 객관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궁극적으로 지역민 의료서비스의 접근 개선뿐 아니라 국민 건강증진 향상에 이바지하는 풀뿌리 보건의료 정책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충남도를 시작으로 세종과 충북도까지 보건정책 담당 부서와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나눴는데 성과는 무엇인가?
▲대전지원은 지난 8월부터 충남, 충북도청·세종시의회·시청을 찾아가 지자체의 보건의료 현안사항을 확인했다. 데이터로 수치로는 확인할 수 없는 정책수립 담당자가 현장에서 겪는 고민을 알 수 있었고, 맞춤 보건의료데이터 제공에 활용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동·청소년의 인구 비중이 높아 젊은 도시인 세종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기능 강화를 고민하고 있었고, 충남은 공공의료원 활성화, 충북에서는 예방 가능한 사망률 감소를 위해 응급의료 부분의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있었다. 심사와 평가의 기존의 업무범위를 확장해 지자체의 보건의료 정책 수립 및 추진과정에 기여하겠다.
-국민의료평가기관과 충청권 지자체의 첫 협력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국민이 걱정 없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누리고 의료공급자는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지역 지자체에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보건의료데이터를 제공해 지역완결형 의료제공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며, 공공협의체 및 전문가 자문단과도 협력해 현실적인 지역 보건의료 연구와 대안 마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데이터 협력은 지자체에 국한하지 않고 의료기관와 단체에도 협력관계를 맺어 기관 설립, 의료서비스 개선 및 경영 환경 개선에 활용하도록 하겠다. 최근 지역별 필수의료붕괴 등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겠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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