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충남대 총장임용후보가 선거가 23일 열린 가운데, 김정겸 후보(교육학과 교수)가 결선투표에서 52.8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순위 후보자로 선정됐다. 김정겸 후보가 결과 발표 이후 마련된 축하행사에서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1차 투표는 전체 유권자 2만3289명 중 686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29.28%를 기록했다. 그 결과, 김정겸 후보가 득표율 34.76%(환산득표수 280.76표)로 1순위에 올랐고, 2순위는 임현섭 후보가 31.29%( 〃 252.78표)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전체의 50%에 포함되지 않은 이영석 후보와 28.70%(3순위· 〃 231.86표), 김규용 후보 5.25%(4순위· 〃 42.39표)는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환산득표율과 환산득표수란 앞서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4개 교내 직능단체가 합의한 투표반영비율(교수 69%, 직원 18%, 조교 4.5%, 학생 8.5%)대로 환산한 수치로, 예를 들어 교수 1표당 0.69표가, 학생 1표당 0.085표가 반영된다는 의미다.
제20대 충남대 총장임용후보가 선거가 23일 열린 가운데, 김정겸 후보(교육학과 교수)가 결선투표에서 52.8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순위 후보자로 선정됐다. 김정겸 후보<사진 왼쪽>가 결과 발표 이후 마련된 축하 행사에서 총장추천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
교육부 등의 심의를 거쳐 결격사유 등 이변이 없다면 1순위 후보자인 김정겸 후보가 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대 총선위는 앞서 1차 투표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심의 결과에서 1순위를 부적격으로, 2순위를 적격후보로 선정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별도의 안건투표를 진행했다. 1안은 교육부에서 심의한 신임총장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2안은 총장후보자 재선정·재추천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으며, 구성원들은 최종적으로 2안을 선택했다. 따라서 정부가 2순위 후보자를 신임총장으로 임명할 경우 재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관계자는 "오늘 선거 결과에 따라 2명의 후보 명단을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후 대통령실 재가를 거쳐 교육부 장관이 제20대 충남대 총장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정겸 후보는 "이번 총장선거 과정은 저를 제외한 3명의 후보와 우리 대학의 미래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의미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여러 후보가 제안한 좋은 공약과 저의 아이디어를 더해서 충남대가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학, 70년 역사에 걸맞은 국가거점대학이 될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63년생인 김정겸 후보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1988년 충남대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01년부터 현재까지 충남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교내 주요 보직으로 교무처장, 교육연구소장 등을 거쳐 현재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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