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당 중진 논개처럼 끌어안아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김태흠 지사,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당 중진 논개처럼 끌어안아야"

인 위원장 "초심 잃지 말고 갈 것"

  • 승인 2023-11-23 10:19
  • 수정 2023-11-23 10:58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김태흠인요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오른쪽)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왼쪽)이 23일 충남도청에서 접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훈희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중진 의원들이 혁신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끈다면, 혁신위원장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접견실에서 인 위원장을 만나 "혁신위원장 임명되고, 마누라하고 자식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는 말씀 100%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에 대해서 언급했다. 김 지사는 "혁신이란 게 살 껍질을 벗기는 고통을 감내하고 새롭게 바꾸자는 것인데, 당이 새롭게 탈바꿈을 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예산정국을 비롯해 속도조절에 대해 얘기하는데, 혁신에 속도조절이 어디 있나, 위원장이 강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권당으로서 방향과 비전 재정립, 당 의사결정기구 시스템 개혁, 인적쇄신 등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1년 반 동안 집권당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당 지도부나 중진, 국회의원, 당 구성원들 모두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 지사는 "저는 지난번에 이준석 전 대표 만나러 가서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하는 부분 속에서 이를 대하는 모습들이 내공이 깊으시다는 생각을 했다. 큰 역할을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기회가 되면 비공개적으로 한 번 뵙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원희룡 장관 출마를 두고 인 위원장은 "원희룡 장관과 최근 통화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고민해보고 올바른 길로 가겠다고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하자, 김 지사는 "당연한 일이니까 빨리 결정하라고 얘기하시라"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지사님께서 좋은 말씀만 하지 말고, 거침없이 우리가 아프고, 변해야 하는 것에 대해 말해주셔서 힘을 얻고 간다"며 "혁신은 고통스러운 것인 만큼, 초심을 잃지 말고 가라는 말씀 잘 듣고, 오늘 (서울을) 올라가서 회의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혁신위원장이 충남에 오셨는데 고군분투 하시고, 큰 틀에서 가는 방향이 맞다"며 "집에서 어른들이 먼저 희생과 헌신을 하듯이, 당에서도 중진이나 책임있는 분들이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