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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사회혁신센터 야경. [출처=대전시사회혁신센터] |
대전시사회혁신센터는 2019년 사회혁신을 위한 지역거점이 필요하단 논의와 참여에서 출발했다. 이후 혁신센터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시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민이 일상적으로 사회혁신을 경험하고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대전의 새로운 로컬 브랜딩을 선도하며 '대전다움'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지금도 시민 소통과 숙의를 통한 문제해결 거점 공간으로서 그 역할에 충실하는 대전시사회혁신센터를 찾았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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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사회혁신센터 모두의 공터. [출처=대전시사회혁신센터] |
대전시사회혁신센터는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로 떠나면서 남은 옛 도청 내 우체국과 선거관리위원회, 무기고 건물 등에 자리하고 있다. 시민들의 활발한 소통과 사회혁신을 위한 곳인 만큼 '커먼즈필드 대전'으로 불린다. 이곳에선 올해에만 25차례의 프로그램이 열려 시민 844명이 즐겁게 소통했다.
대표적인 게 대전 자원 고도화 사업의 '나도 그 공간을 좋아해'를 통한 공간 방문 유도와 자연스러운 지역 커뮤니티 형성 촉진 사업이다. 세부 사업은 다 같이 모여 글을 써보는 '끄적끄적 대전', 어린이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그림책 작가 대전', 아동극에 대해 고민하고 제작·운영해 보는 '키즈 플레이 대전', 1인 가구를 위한 식생활 개선과 교육 관련 프로그램 등이다. 이 중 1인 가구 관련 프로그램을 제외한 프로그램은 올해 종료된다.
프로그램 추진 과정에서 혁신센터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관련 커뮤니티도 5개에 달한다. 특히 1인 가구 관련 프로그램은 1인 가구 간 만남을 주선하는 동시에 교류 확대를 유도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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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사회혁신센터 계층별 문제해결 네트워크 프로그램. [출처=대전시사회혁신센터] |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은 21차례 진행했다. 시민 6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직접 나무를 자르고 조립하는 우드카빙 클래스 '사각사각 대전', 입지 않는 옷을 직접 수선하는 '고쳐입다 대전'이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시민이 모여 공통의 분모를 갖고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다가오는 연말에는 공유주방을 매개로 지역 내 생산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보는 '따로 또 같이 다이닝'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다이닝을 즐기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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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사회혁신센터 복도갤러리 짚풀공예. [출처=대전시사회혁신센터] |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나 창업가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 중 커먼즈필드 대전 본관 1층 등을 활용해 열린 복도갤러리가 대표적이다. 혁신센터는 판화를 비롯해 사진과 캘리그라피, 수채화, 짚풀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2주 동안 돌아가며 전시했다. 이를 통해 지역 작가들에겐 전시 공간을, 시민에겐 일상 속에서 작품을 손쉽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사각사각 대전', '고쳐입다 대전', '따로 또 같이 다이닝' 등이 커먼즈필드 대전에서 시민과 시민의 만남 주선을 목표로 했다면 복도갤러리는 커먼즈필드 대전과 지역 작가, 그리고 지역 작가와 시민을 이어줬다. 이와 함께 대전을 주제로 활동하는 창업가나 예비 창업가를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로컬플레이 대전'을 통해 10개 팀을 선정했다. 이들 팀에게는 역량 강화 과정을 운영하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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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사회혁신센터 복도갤러리 공연. [출처=대전시사회혁신센터] |
리빙랩을 통한 혁신적인 실험도 성공적이었다. 2022년 혁신센터 우수 프로젝트였던 '선화보틀 프로젝트'의 시즌2인 '선화보틀 프로젝트 AGAIN'은 원도심 근처에서 영업 중인 카페들을 대상으로 소비자에게 테이크아웃 텀블러 선화보틀을 제공해 플라스틱 일회용품 컵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점차 일회용품을 줄여가는 일상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시작의 경험을 제공했다. 올해는 원도심뿐만 아니라 대전 전역으로 확대해 여러 시민이 일회용품 컵 낭비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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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사회혁신센터 원도심 보물찾기 달력 드로잉. [출처=대전시사회혁신센터] |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된 '원도심 보물찾기'도 호평이다. 올해 '대전 0시 축제'를 통해 첫선을 보인 원도심 보물찾기는 원도심의 역사적 가치와 매력 요소를 발굴하고 이를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 원도심의 숨은 보물을 찾아 로컬 크리에이터와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대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진행했다. 0시 축제 종료 이후에도 수요가 많아 연장됐을 정도로 참여자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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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사회혁신센터 원도심 보물찾기 박석신 작가 공연 모습. [출처=대전시사회혁신센터] |
0시 축제 당시 코레일 협력 여행사인 '행복을 주는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수도권에서 10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전역에 도착한 뒤 계족산, 수통골, 한밭수목원 등 지역 관광자원을 둘러보고 센터가 위치한 커먼즈필드를 찾았다. '원도심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0시 축제에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긴 뒤 중앙시장에서 저녁 식사와 쇼핑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대전을 홍보하는 기회로 작용했고 원도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 소통협력공간 홍보 효과까지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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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사회혁신센터를 찾은 말레이시아 공무원단. [출처=대전시사회혁신센터] |
쉼 없이 달려온 혁신센터는 올해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부족한 점을 분석해 내년도 사업에 보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혁신센터 성과 공유회는 12월 3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호 대전시사회혁신센터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전의 새로운 로컬 브랜딩과 그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지역 가치 창출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전의 다양한 브랜딩을 창출하고 생동감 있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커먼즈필드 대전'을 시민의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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