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한남대 신임총장이 28일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사진은 한남대 전경. |
앞서 한남대 학교법인 총장선출준비위원회(이하 총선위)는 지난 9월 총장 초빙공고를 통해 내·외부 인사를 모집했다. 그 결과 총 11명의 내·외부 인사가 지원했으며, 서류 등 후보자 적격 여부를 심사해 총 7명의 후보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취재 결과, 이들 후보는 모두 교내인사로 외부인사는 없었으며, 최종 후보 명단은 이광섭 현 총장(신소재공학과)을 비롯해 신동민 전 부총장(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 최이돈 전 부총장(역사교육과 명예교수), 김홍기 교수(경제학과), 성인하 교수(기계공학과), 신동호 명예교수(행정학과), 이승철 명예교수(행정학과) 다.
12명의 이사로 구성된 한남대 이사회의 투표로 신임총장을 선출하는 가운데, 당연직 이사인 이광섭 현 총장이 연임에 도전함에 따라 신정호 이사장을 포함한 총 11명의 이사가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신임총장이 선출되면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 대학을 이끌게 된다. 후보자들은 11월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앞으로 대학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미래 비전 등이 담긴 소견발표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향후 4년간 대학을 이끌어갈 수장을 선출하는 만큼 캠퍼스 내·외부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간선제로 치러지는 탓에 총장 후보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국공립대 직선제와 달리 한남대는 전국의 대다수 사립대처럼 이사회의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의 간선제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에는 교수회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를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후보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교수회에서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총장 선출은 이사회의 과반인 6명의 이사로부터 신임을 받는 게 핵심"이라면서도 "결국 이사장의 마음을 누가 얻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이사들과 교수, 직원대표 등으로 구성된 총장선출준비위원회를 통해 후보들을 검증하고 있다"며 "직선제는 아니지만 교내에서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총장 선출 과정에서 불공정 시비가 걸린다거나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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