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도착까지 당신의 응급처치 생명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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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 도착까지 당신의 응급처치 생명을 지킵니다"

SK에너지 사회안전망 구축 5년째 실천
전국 222개 직영주유소 재세동기 갖춰
응급처치교육센터 장애인 지도자 교육

  • 승인 2023-11-22 17:22
  • 수정 2023-11-22 18:04
  • 신문게재 2023-11-23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장애인 체육
한국응급처치교육센터가 SK에너지와 함께 22일 대전시장애인체육센터에서 체육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여러분이 3~4분만이라도 초기 응급처치를 실천한다면 더 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22일 대전 유성구 덕명동에 위치한 대전시장애인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는 장애인종목단체 감독 및 코치, 선수 등 50여 명이 모여 심폐소생술 과정을 실습했다.

비록 마네킹이지만 머리를 젖혀 숨구멍을 확보하고 두 손으로 가슴을 힘껏 눌러 호흡을 되찾는 과정을 휠체어에 의탁한 몸을 의식하지 않고 한 명씩 수행했다.

또 재세동기를 전문강사 지도에 따라 쓰러진 사람 가슴에 부착해 작동방법을 익히고, 옆 동료의 발목에 붕대를 감아 골절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체험했다. 기도가 막힌 아이의 목에서 이물질을 빼내는 방법을 실습할 때는 유아용마네킹을 아이처럼 조심스럽게 다루며 진지하게 임했다.



이날 체육관을 달군 응급처치교육은 SK에너지와 한국응급처치교육센터가 주관해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종목단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탁구·양궁 등 장애인 체육활동을 지도하는 감독과 코치에게 오전 일반의학 상식 학습부터 오후 심폐소생술(CPR) 방법, 재세동기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 체육지도 현장에서 응급상황에 마주했을 때 응급처치를 실행하거나 주변의 동료를 통해서 적절한 처치를 지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정은창 대전시장애인체육회 탁구실업팀 감독은 "선수들 훈련 중에 어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오늘 교육에서 배운 응급처치를 기억해 필요한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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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응급처치교육센터가 SK에너지와 함께 22일 대전시장애인체육센터에서 체육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특히, 이날 교육은 SK에너지가 2019년부터 시행한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 일환으로 5년째 이어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SK에너지 전국 직영주유소 중 222곳에서 대표와 직원 등이 응급처치 자격증(EFR)을 취득했고, 응급처치 용품이 든 키트와 함께 제세동기까지 비치했다.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점차 확대 중으로, 올해부터 일반 시민 대상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대전시장애인체육회 감독·코치진을 첫 대상으로 초빙한 것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119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4~5분간 응급처치를 통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면 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2019년 직영주유소를 대상으로 시작했다"며 "주변의 어려움에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 과정을 지도하고 실습을 선보인 전문강사 4명은 EFR을 취득하고 강사 자격까지 확보한 SK에너지 직영주유소 대표들이다. 평소에는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응급처치 교육 강사로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청주에서 주유소를 운영 중인 전문강사 이성준 씨는 "고향에서 마을 어르신들께 알려드리려고 2019년 EFR을 취득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사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박금옥 한국응급처치교육센터장은 "응급처치를 익히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위급한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제도적으로는 응급처치가 의무교육에 포함돼야 하고, 일반 시민들도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을 때 용기를 내어 초기 응급처치를 실천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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