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의 가을 단풍 |
11월 가을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전북 완주군 대둔산에 다녀왔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땀을 뻘뻘 흘리서 반팔 입고 다녔는데 벌써 계절이 바뀌고 가을이 되고 이제는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 사계절이 모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제대로 된 가을 풍경을 담기 위해 찾아간 곳은 호남의 금강산으로 잘 알려진 대둔산이다.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한국 8경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고 한다.
울긋불긋 등산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단풍을 본 것 같았다.
사계절 사랑받는 곳이지만 특히나 가을엔 아름다운 대둔산의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물감을 칠한 듯 빨간색, 노란색, 갈색으로 물든 단풍잎들이 여름 내내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산이 한국처럼 많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나무가 많은 지역을 찾아 단풍 구경을 하곤 한다.
하지만 대둔산처럼 화려하고 아름답지는 않다.
한국에 와서 단풍다운 단풍을 처음 경험했다.
한국의 가을은 감성 그 자체인 듯 하다.
대한민국 다른 곳에도 숨겨진 아름다움이 많을텐데, 앞으로 어떤 이야깃 거리가 펼쳐질지 한껏 기대가 된다. 딜로자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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