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전통과 독특한 문화가 가득한 명절이다.
미국인들은 가족 만찬, 퍼레이드, 특별한 행사를 통해 추수감사절을 축하한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대부분의 미국 가정은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메인 요리로 대개 칠면조 구이를 식탁에 올린다.
또 고구마, 옥수수, 강낭콩, 크랜베리소스, 호박파이 등을 준비해 곁들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칠면조 경주가 열리며 참가자들은 칠면조 옷을 입고 명절을 축하하기 위해 달리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대표적인 축하 행사로 일반적으로 감사의 의미와 오락, 전통을 선보인다.
가장 유명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뉴욕시 메이시스(Macy's)백화점이 주최하는 퍼레이드다.
이 퍼레이드는 1924년 메이시스 백화점이 주최해 시작됐다.
수백만 명의 관중이 이 퍼레이드를 실시간으로 관람하고 TV로 시청한다.
올해로 97회를 맞는 메이시스 퍼레이드에는 슈퍼스타 셰어(Cher)가 초대됐다.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와 브로드웨이를 따라 진행된다.
수레, 거대 풍선, 공연예술단, 유명인사, 음악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퍼레이드를 시각적으로 특별한 향연으로 만들어 준다.
또 각 주의 고교 및 대학 음악팀 참가자, 지역사회 , 특별테마 수레 등이 참가해 미국 각 지역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매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대통령이 칠면조 사면식을 거행한다.
많은 칠면조 가운데 한 마리를 선정해 요리 면제를 선언하고 이 칠면조는 농장이나 동물원으로 보내진다.
최초의 칠면조 사면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이뤄졌다.
1989년 조지 H.W. 부시(George H.W. Bush)는 공식적으로 칠면조 사면을 발표한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그 이후 칠면조 사면은 공식적으로 추수감사절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전통은 단순한 추수감사절 축하 행사가 아닌 자선활동과 지역사회 봉사로 결합됐다.
추수감사절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모두 삶에 대한 감사와 따뜻함, 기쁨으로 가득 차길 기대해 본다.최효정 명예기자(미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