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한동훈 장관은 21일 오전 대전 은행동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제교류센터에서 과학기술 외국인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 개소식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 질문을 받은 한 장관은 "저의 중요한 일 열심히 할 것"이라며 개소식에 참석한 이유가 본연의 업무임을 강조했다. 11월 17일 대구 방문에 이어 이날 대전에 이어 24일 울산까지 차례로 찾는 것이 정치활동을 앞둔 행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회 일정이 연속적으로 있어서 현장 방문을 하지 못했던 것뿐"이라며 "전임 법무부 장관에 비해 현장 방문 건수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법고시 합격했다고 갑질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되받았다.
오후 KAIST에서 과학기술 인재들을 만나 비자 정책 개선 계획을 밝힌 때는 기자들의 취재 열기를 "과학기술 인재 비자 정책에 대한 관심"이라며 간담회 참석 학생들에게 에둘러 표현했다.
이날 중앙로역 CBT 개소 건물에는 한 장관이 방문하기도 전에 30~40명의 지지자들이 나와 피켓을 들고 기다렸고, 오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도 지지자들이 먼저 도착해 한 장관을 기다렸다. 한 장관은 개소식을 마칠 때까지 기다린 지지자들이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에 응해 차량 탑승에 앞서 지지자들과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한동훈, 화이팅' 팻말을 들고 박수를 보낸 40대 여성은 자신을 서울에서 온 지지자라고 밝혔고, 지지자 중에서는 대전에서 회사에 오전 휴가를 내고 찾아왔다거나, 광주에서 3시간 운전해 가까스로 한 장관을 대면했다고 밝힌 이도 있다.
임병안·김지윤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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