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이하 학회)가 2024년도 원자력 분야 예산 삭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학회는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2024년도 원자력분야 예산 1820억 원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결정 재고를 촉구했다.
산자위는 이날 원자력 생태계 지원을 위한 예산 1112억 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 333억 원, 원전 수출보증을 위한 예산 250억 원 등을 삭감했다.
학회는 "황폐화된 원전 관련 중소기업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원전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 삭감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원전산업과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에너지 안보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에너지 정책은 정파적 문제가 아니라 당장 민생의 문제고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사다.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번 결정을 재고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학회는 원자력의 개발, 발전,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1969년 설립된 학회로 6000명가량의 개인회원과 62개 특별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학회 소재지는 대전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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