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 중구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CBT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식을 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
21일 대전을 찾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어 능력 등 외국인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을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대전에 문을 연 CBT센터는 한국 장기 체류를 원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법과 제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회통합교육(이민자 조기 적응) 시행 이관이다. 이는 입국 초기단계에서 외국인이 우리 사회에 안전적으로 적응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현재는 법무부가 한국이민재단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서 한 장관은 외국인, 외국 연구원 인재들이 한국 문화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현재 카이스트 재학생 1만 1000명 중 외국인이 1500명이다. 인구 구조가 바뀌며 과학 인재들 구조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이들이 잠시 공부하다 떠나는 곳이 아닌 오래 연구하고 과학 발전에 기여하도록 파격적인 비자 혜택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이민을 무분별하게 받는다는 게 아니다. 한국어 시험을 해서 어느 정도 한국인들과 소통되고 한국 언어가 적응되는 분들만 받겠다"면서 "이들이 한국어를 배울 시험 제도가 잘 갖춰져야 하고, 이에 중요한 역할을 할 CBT 대전센터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 KAIST 글로벌 인재 비자 센터에서 열린 법무부-KAIST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및 정착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
이날 특히, 외국 국적의 학생들 앞에서 한 장관은 그들을 위한 비자혜택을 만들것을 굳게 약속했다.
그는 "외국 학생들 없이 과학기술 발전은 없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 동반자로 생각한다"라며 "우수 인재들이 한국에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일하고 싶어 하는 한, 비자 따위는 걱정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다만, 한 장관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국내 연구자 사기 진작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답을 피했다.
임병안·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