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가계대출액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우선 대전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잔액은 전월보다 797억원 늘어난 13조 7462억원이다. 세종도 5조 5832억원으로, 9월 565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충남의 9월 주택담보대출잔액은 12조 2791억원으로, 1409억원 늘어났다. 지역 주택담보대출은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올 상반기 등락을 반복했으나,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지역 모두 하락으로 전환됐다. 대전의 9월 말 기타대출액 잔액은 5조 1914억원으로, 전월보다 367억원 하락했으며, 세종은 1조 5650억원에서 1조 5461억원으로 189억원 줄었다. 충남도 이 기간 5조 3072억원에서 5조 2500억원으로 572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이 줄었으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어 지역민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0월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도 두 달 연속 높아지면서다. 코픽스는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82%)보다 0.15%포인트 높은 3.97%로 집계됐다. 4월 3.44%로, 기준금리인 3.50% 아래로 추락한 코픽스는 5월 3.56%로 반등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0.01%포인트)과 8월(-0.03%포인트) 잇따라 하락했다. 하지만 9월(0.16%포인트) 상승세로 반전한 뒤 10월까지 2개월째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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