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한 공영차고지에 주차한 시내버스들. 사진=이성희 기자 |
올해 시내버스 업체와 대전교통공사에 지원하는 재정지원금이 1938억원을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무료이던 일반 환승요금에도 부과한다. 반면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한다.
대전시는 2024년 1월 1일부터 일반(성인) 기준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 도시철도 요금은 1550원으로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과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고려한 대전시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랐다고 했다.
시내버스 일반 요금은 현행 1250원에서 250원 올리고 어린이(350원), 청소년(750원) 요금은 동결한다. 도시철도 일반 요금은 1250원에서 300원 인상하고 어린이(550원)와 청소년(880원)은 유지한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환승요금도 올린다. 환승 시 차액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일반 요금의 경우 5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은 환승할 때도 무료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내부 |
자료에 따르면 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대전시가 운송비용과 운송수입금 차액 보존을 위해 운송사업자에게 지원하는 재정지원금은 2015년 383억 원으로 2019년까지 운송비용의 30% 이내였으나 코로나19 이후 2022년에는 1166억 원으로 급등해 운송비용의 50%로 높아졌다. 올해 재정지원금 규모는 12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통 17년이 지난 도시철도 역시 노후화 시설 교체, 안전투자 비용 증가, 무임승차 지원 대상 확대 등으로 대전시 재정지원금은 2015년 260억 원에서 2023년 705억 원으로 급등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인천, 울산도 시내버스 요금을 1500원으로 인상했고, 부산은 1550원으로 올렸다. 도시철도 요금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1550원, 부산은 1600원으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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