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역화폐 효과는 찻잔 속 태풍

  • 전국
  • 천안시

[기자수첩] 지역화폐 효과는 찻잔 속 태풍

  • 승인 2023-11-21 10:57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하재원 증명사진
천안본부 하재원 기자
지역화폐의 효과는 찻잔 속 태풍과 같다는 게 대다수 학계의 평가다.

커피를 저으면 찻잔 속의 작은 공간에서 보기엔 태풍처럼 크지만 주변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파급은 거의 없다는 뜻일 게다.

대신 빈부를 떠나 퍼줘야 하는 시민 혈세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역화폐인 '천안사랑카드' 캐시백 예산에서 시가 부담하는 금액은 2020년 44억 4000만원에서 2021년 123억원, 2022년 192억 8000만원, 2023년 383억 2000만원으로 4년 새 8.6배나 급증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예산은 시 일반회계기준 2%를 차지할 정도다.

현재 170억원이 2024년 예산안에 편성돼 시의회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담당부서는 전년대비 예산이 200억 이상 줄어듦에 따라 카드의 캐시백 혜택 축소 등을 예고했다.

10%라는 캐시백 혜택이 축소된다면 천안사랑카드 사용자가 급감할 것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2021년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대전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캐시백 혜택'이라고 답한 비율이 71.2%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가 캐시백 혜택을 10%에서 3%로 줄이자 예산 집행률이 20%도 안된다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지원금이 난무할 때 만들어졌던 '천안사랑카드'의 혜택을 줄이면 시들해질 수밖에 없고 효과도 미미해 질 게 뻔하다.

정부의 기조가 바뀐 이상 포퓰리즘에 빠질 수 있는 지역화폐를 울며 겨자먹기로 운영하는 대신 소비촉진을 위한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축구부 학부모에게 3천만원 편취한 대학 전 감독 실형
  3. 대전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이 교권침해, 교사들 사퇴 촉구
  4. 대전천서 물고기 1600마리 집단폐사…"탁해진 색깔과 악취"
  5.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1. 제12회 자원봉사 어울림 한마당
  2. 숙취운전 통근버스가 화물차 추돌… 10명 다쳐
  3. 충남교육청, 유아 나이스 연수 개최
  4. 대전 학생들 전국 과학대회서 두각…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효과 톡톡
  5. 응급실 가동률 충남대병원 32%·충북대병원 18%

헤드라인 뉴스


응급실 가동률 크게 줄어… 충북대병원 18.8% ‘전국 최하’

응급실 가동률 크게 줄어… 충북대병원 18.8% ‘전국 최하’

충남대병원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응급실 가동률이 32.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월부터 시작한 의정갈등으로 전공의가 사직하면서 진료 역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19일 공개한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이 제출한 응급실 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8월 말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병상 포화지수)은 평균 46.7%이다.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 70.5%보다 23.8%p 감소했다. 특히,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에서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응급실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현실감 떨어지는 공공임대주택…10평 이하 절반이 '공실'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팡파르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 날리는 가을비 폭염 날리는 가을비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