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최재모)은 2023학년도 독서교육 주제를 '꿈 다지기, 책·소·문 프로젝트'로 정하고, 책으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책과 함께하기, 책으로 소통하기, 책과 만나는 체험하기' 등 3개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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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교육지원청 가족독서감상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동부교육지원청 제공 |
▲책·소·문 3개 프로젝트 운영=동부교육지원청은 '책과 함께하기'를 통해 독서 친화적인 학교 문화 만들기와 더불어 가족과 함께하는 책을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월 2회 이상 '우리 집 책 읽는 날'을 정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하는 독서문화를 만들고, 이와 연계해 가족독서감상대회를 운영했다. 이 대회는 학생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가족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독후활동 프로그램으로, 가족독서 영상 챌린지와 릴레이 독서감상문 등 2개 부문으로 지난 9~10월 운영했다. 초·중학생 및 가족 74개팀이 참여했으며, 심사를 거쳐 시상했다.
독서 친화적인 가족문화 확산을 위해 가족독서감상대회에서 수상한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 책방 나들이'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가족들이 11월 셋째와 넷째 주말 동안 지역 서점(계룡문고, 노란우산 그림책까페)을 방문해 시상 등급별 금액 상당의 도서 및 음료를 무료 제공한다. 이번 가족독서감상대회 수상작은 2024년 독서교육 홍보 및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가정에서 함께 책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확산시킴으로써 독서습관 및 가족 간 소통하는 기회를 높이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책으로 소통하기'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연계한 독서 기반 수업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독서토론 및 글쓰기 활동을 강화해 운영했다. 특히, 나만의 책쓰기 공모전은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중 다양한 글쓰기 및 책 만들기 활동을 전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초등학교 저·고학년, 중학교 부문으로 나눠 11월 말까지 운영되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품은 12월에 작품 전시회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끝으로 '책과 만나는 체험하기'는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을 통해 작가나 작품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는 체험활동에서 벗어나 책을 읽고 토의·토론 활동, 창의적 독서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실시했으며, 참신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 동부 초·중학교 교사와 학생 83명이, 하반기에는 70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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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교육지원청이 올 상반기 사제동행 문학기행으로 진행한 '나의 詩이야기-살며, 느끼며, 생각하며' 프로그램 모습. 동부교육지원청 제공 |
▲우리 지역의 역사와 만나는 특별한 동행=올 상반기 동부교육지원청은 '나의 詩이야기-살며, 느끼며, 생각하며' 독서문학기행 프로그램을 운영, 대동장승, 용운동장승, 우암사적공원 등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 가지 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살며' 활동을 통해 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마을 사람들의 삶과 생활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고, '느끼며' 활동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끝으로 '생각하며' 활동은 12월 중 참가자의 작품을 시화로 제작해 전시회를 통해 독서문학기행의 결과를 공유하며 전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세 가지 활동을 통해 삶과 문학에 대한 성찰을 통해 내실 있는 독서문학기행과 인문학적 감성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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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부교육지원청 2023년 하반기 독서문학기행 프로그램 '가을, 책으로 물들다' 참가자들. 동부교육지원청 제공 |
▲연극과 문학으로 만나는 특별한 동행=상반기 독서문학기행은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책 제목이기도 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를 주제로 문학과 연극이 만나다(청소년 소설 원작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관람), 문학의 길을 느끼다(문학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교과서 속 문학 로드 탐방)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사전 자율 활동으로 학생들은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고 학교별로 토의·토론 활동, 소설 보드 게임, 연극 각색 활동 등 창의적 독서 활동을 수행했다. 독서문학기행 당일에는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를 배출한 도시인 대구를 방문해 '시간을 파는 상점' 연극을 관람하고, 대구문학관에서 시작하여 한국 문단의 역사가 담긴 문성당 출판사, 꽃자리다방, 백록다방, 무영당 등을 탐방했다. 사후활동으로 독서문학기행 과정을 성찰하고 포토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감상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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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부교육지원청 2023년 하반기 독서문학기행 '가을, 책으로 물들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동부교육지원청 제공 |
하반기 독서문학기행은 '가을! 독서로 물들다'를 주제로 우리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하자는 취지의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대전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인 커먼즈필드와 대전 지역 연극 문화를 이끄는 소극장 상상아트홀을 중심으로 독서문학기행을 실시해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시도를 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책으로 물들다(월드 카페 독서 토의·토론), 연극으로 물들다(국어 교과서에 실린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 사건 체험) 활동이다. 상반기 독서문학기행 방식과 마찬가지로 학교별 사전 자율 활동으로 참가 학생들은 청소년 소설 '클로버'를 읽고 생각 나누기 활동을 했으며, 행사를 마치고 난 뒤에는 학교별로 소감문, 성찰일지 쓰기 활동을 진행했다.
최재모 동부교육장은 "누구나 독서가 개인 창의성과 사회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임에 공감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평생 독자로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우리 동부교육지원청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자기주도적 독서교육을 활성화해 모든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가치 아는 평생 독자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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