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민성 씨앤씨코스메디컬 대표 "병원용 화장품으로 수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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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민성 씨앤씨코스메디컬 대표 "병원용 화장품으로 수출 시장 공략"

[창업성공스토리] 중도일보 응원 캠페인
창업 1년 3개월 만에 매출 10억 달성
"연구력과 애정, 유통 세 박자 맞아야"

  • 승인 2023-11-20 17:02
  • 수정 2023-11-21 17:06
  • 신문게재 2023-11-21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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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성 씨앤씨코스메디컬 대표가 자사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경제 불황이 장기화한 와중에도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어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길은 험난해 보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사업가가 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소비자에겐 행복을, 창업 지망생에겐 용기를 주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업성공스토리'를 통해 지역의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여정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편집자 주>



조민성(34) 씨앤씨코스메디컬 대표는 병원용 화장품으로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다. 우수한 제품력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대만 등에 수출하며 창업 1년 3개월 만에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 대만과 베트남엔 독점 계약을 맺었다. 수출 시장에서 보기 드문 병원용 화장품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통했다. 조 대표의 제품은 민감성 피부를 가진 피부과 환자를 대상으로 제작돼 아토피와 진정에 좋다. 전 연령대에서 무자극 판정을 받고 민감성·안정성 테스트도 마쳤다. 대기업 화장품 연구원들과 2년 동안 개발한 결과다. 화장품 제조와 유통을 동시에 하며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지금은 제품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60평 정도의 제조 공장도 만들고 있다. 나중엔 원료 공장을 짓는 것이 목표다. 조 대표는 "국내 화장품 시장은 포화 상태라서 수출 시장을 개척했다.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품질이 중요하다"며 "수출 시장에서도 병원용 화장품은 희소성이 높아 매칭이 잘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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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성 씨앤씨코스메디컬 대표가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박람회에 참여했다. 사진=조민성 대표 제공.
병원용 화장품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조 대표는 사내에서 에이스로 통했다. 1~2만 원의 화장품으로 한 달에 7000~8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비결은 정직함이다. 효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피부 유형별로 접목할 방법을 소개했다. 이 같은 유통망으로 창업 후에도 병원 150곳에 자사 화장품을 납품하고 있다. 병원 자체 브랜드 소량 제작도 해준다. 조 대표는 "거래처인 병원이 화장품을 잘 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병원에서 무리하게 대량 주문을 하면 말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나이 많은 남자'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마침 다니던 화장품 회사에 불만도 쌓이고 있었다. 조 대표는 "남자가 화장품 영업을 계속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나이도 들면서 불안했다"며 "다니던 화장품 회사도 돈만 쫓으면서 품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장의 말을 듣지 않아 마케팅도 나빠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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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성 대표가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린 베트남 수출 상담회에 참여했다. 사진=조민성 대표 제공.
조 대표는 성공적인 화장품 창업을 위해선 연구력과 애정, 유통망 세 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화장품 사업은 처음엔 투자 이익이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유통기한 때문에 최소 1만 개의 제품을 1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며 "화장품을 팔기 전 자신의 가족에게도 발라줄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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