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성 씨앤씨코스메디컬 대표가 자사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
조민성(34) 씨앤씨코스메디컬 대표는 병원용 화장품으로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다. 우수한 제품력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대만 등에 수출하며 창업 1년 3개월 만에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 대만과 베트남엔 독점 계약을 맺었다. 수출 시장에서 보기 드문 병원용 화장품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통했다. 조 대표의 제품은 민감성 피부를 가진 피부과 환자를 대상으로 제작돼 아토피와 진정에 좋다. 전 연령대에서 무자극 판정을 받고 민감성·안정성 테스트도 마쳤다. 대기업 화장품 연구원들과 2년 동안 개발한 결과다. 화장품 제조와 유통을 동시에 하며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지금은 제품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60평 정도의 제조 공장도 만들고 있다. 나중엔 원료 공장을 짓는 것이 목표다. 조 대표는 "국내 화장품 시장은 포화 상태라서 수출 시장을 개척했다.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품질이 중요하다"며 "수출 시장에서도 병원용 화장품은 희소성이 높아 매칭이 잘 됐다"고 말했다.
조민성 씨앤씨코스메디컬 대표가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박람회에 참여했다. 사진=조민성 대표 제공. |
조 대표는 '나이 많은 남자'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마침 다니던 화장품 회사에 불만도 쌓이고 있었다. 조 대표는 "남자가 화장품 영업을 계속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나이도 들면서 불안했다"며 "다니던 화장품 회사도 돈만 쫓으면서 품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장의 말을 듣지 않아 마케팅도 나빠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민성 대표가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린 베트남 수출 상담회에 참여했다. 사진=조민성 대표 제공. |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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