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제33회 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한 허상욱 시인(왼쪽)과 맹문재 심사위원장 모습 (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제33회 구상솟대문학상에 허상욱 시인(52·남·시각장애), 제6회 이원형어워드에 백지은 화가(44·여·지체장애)를 선정해 11월 17일 혜화동 이음센터 5층 이음홀에서 시상했다.
올해 열린 구상솟대문학상 본심에서는 10명이 100편을 응모했으며, 이중 허상욱 시인의 '일당 빼먹기'가 55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허 시인은 대전에서 시인안마원을 운영하면서 2017년부터 한밭도서관 별관 1층 대전점자도서관 문예창작교실 강사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너 내가 시집 보내줄게' 등 4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다.
솟대평론 표지 |
허상욱 시인은 "2023년은 자신에게 있어 이제 특별한 해가 됐다고 했으며, 장애가 누구에게는 다 같지는 않겠으나 기회가 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솟대평론에 올라 있는 작품 '고사리'에서와 같이 소외되고 낮은 것들에 관심을 갖는 시인으로 남길 원한다"고 말했다.
1971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허 시인은 2015년 계간 '시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니가 그리운 날', '달팽이의 집', '시력이 좋아지다', '너 내가 시집보내줄게' 등이 있다.
2020년 장애인 문화예술원 창작지원금, 2021년 대전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지원 받았고, 호메로스의 노래 시 공모 대상, 대구문인협회 시 공모 수상, 부산 점자도서관 문학 공모 대상, 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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