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학년부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
본격 초겨울의 입구에서 살포시 내린 올해 첫눈과 함께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는 선수단만 100팀에 달할 정도로 전국 풋살인들의 엄청난 호응을 끌어냈다. 이틀간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출전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 감독·코치진 등 약 2000여명의 인파들이 운집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회 시작에 앞서 기대감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모인 선수들은 구령에 맞춰 다 함께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들은 감독님의 시범을 따라 차례로 손목과 발목, 허리를 돌리며 마지막 경기 일정까지 모두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회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첫날 경기인 초등부 3~4학년과 5~6학년 리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가 펼쳐지자 경기장은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가장 이목을 끄는 건 참가 선수 가족들로 꾸려진 '미니 팬클럽'이다. 응원 현수막과 함께 따뜻한 난로와 음식을 준비한 이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응원 구호로 맞춰 힘찬 함성을 보내기 시작했다.
5~6학년부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그는 "추워지는 날씨에도 풋살 대회 출전 준비를 위해 꾸준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했다"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부상 없이 마무리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 중간 몸을 웅크리게 하는 초겨울의 바람이 지나가기도 했지만,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풋살 열정 앞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 몇 달간의 훈련을 통해 서로 호흡을 맞춰 온 선수들은 이 순간 오로지 눈앞에 놓인 공에 집중하며 경기장위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쪽에선 열띤 환호가 나오기 시작했고, 반대편에선 아쉬움의 한숨과 위로의 조언이 오고갔다. 승부의 결과 앞에서 모두가 웃을 수는 없었지만, 오늘의 경험 속에 선수들은 모두 한 걸음 더 발전했다.
허은주 대전시풋살연맹 사무국장은 "기상 악화의 우려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대회와 함께 날씨가 풀리며 대회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라며 "청양 풋살 대회가 완전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일조해준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청양=최병환·김성현·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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