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장 후보 기호 3번 이영석 교수 |
제20대 충남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이영석(응용화학공학과) 교수는 자신이 가진 강점으로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영석 후보는 충남대 공과대학 화학공학 학사에 이어 곧장 석·박사를 마치고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26년간 후학을 양성에 힘쓰는 동안 대학의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산학연구본부장을 비롯해 산학협력단장, 창업지원단장, 기획처장을 거치며 대학의 크고 작은 그림을 그리는 역량을 쌓았다. 2020년 이진숙 총장 취임 후 첫 기획처장을 맡았던 이 후보는 이 같은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앞으로의 충남대 발전에 쏟겠다는 포부다.
이 후보는 교육을 최우선으로 지원해 창의적 지식과 품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학사제도를 유연화하고 교양교육을 활성화하며 공동학위제 등 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학교의 위상이 대형 입시학원 입시결과 잣대로만 평가받는 문제가 있다"며 "학생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학교가 돼야 한다. 연구도 교육을 위해 하는 것이고 결국 대학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경쟁력을 국립대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주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대학의 경쟁력은 연구경쟁력에 온다고 생각한다"며 "연구력 증진과 향상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근 논의 중인 대학 간 통합에 대해 찬성 입장이다. 국가거점국립대로서 소명을 지키기 위해선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는 "대학의 백년대계를 봐서는 추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집중화를 넘어 '초'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방지하고 지역 소멸 방지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필요한데, 그중 통합이 최선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재 대내외 상태로 대학이 유지된다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국립대 소명을 다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국립대의 소명은 인문사회 예체능을 육성하고 진흥하는 것인데 현재 인문대학 한 과 25명 전후에서 30%를 줄이면 불어불문학과와 독어독문학과 등이 유럽학과로 될 수밖에 없다"며 "인구 감소가 우리의 잘못이 아닌 상황에서 어차피 줄여야 한다면 융통성 있게, 멀리 보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이진숙 총장 체제에서 글로컬대학 30사업과 대학 통합 논의를 동시에 추진한 것과는 다른 방식을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글로컬은 꼭 해야 한다"면서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은 해야 하고 또 모든 구성원이 원하고 바라는 방향으로 이뤄져 시너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의 반대는 통합 초기 상황을 고려하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 미래 발전 방향으로 보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알게 될 것이기에 많은 소통으로 공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글로컬 준비 과정서 충남대 일부 구성원은 통합을 전제로 한 정책에 반대한 바 있다.
글로컬대학 30에 대해선 "충남대는 글로컬대학 30사업을 유치할 충분한 경쟁력과 역량을 갖고 있다"며 "2024년 사업에 우리 대학의 역량을 모아 최선의 준비를 다해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치과대학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후보 또한 적극 찬성 견해를 밝혔다. 이 후보는 "충청권 국공립대는 치대 정원이 한 명도 없다"며 "학문의 균형발전뿐 아니라 의료 보건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 지역에서 논의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석 후보는 한국탄소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보건복지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추천위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전문위원 등 활동을 하고 있다. SCI급 논문 290편 등 총 466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박사 20명을 배출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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