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는 2019년부터 4년간의 노력 끝에 2022년 유니세프가 인증한 아동친화도시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내 아동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학대 의심 신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실제 천안지역 19세 미만 아동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2020년 13만 2436명, 2021년 12만 8164명, 2022년 12만 4543명으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12만 2521명까지 하락해 3년 전 대비 1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동학대 의심신고 접수현황은 2020년 714건, 2021년 837건, 2022년 890건으로 조사됐으며 2023년 9월 말 현재 578건이 접수되는 등 학대 의심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202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총 3019건 중 신체학대가 192건, 정서학대가 625건, 방임 172건, 성적학대 17건, 중복학대 945건, 일반사례 972건, 조사 중 96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14.5% 줄어들었다는 보건복지부의 최근 발표와 대조되고 있다.
결국 아동인구 수는 감소하는 반면, 학대 의심 신고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마땅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 "시대가 변하면서 아동학대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신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신고된 건수 중에는 아동학대라고 볼 수 없는 사례들도 있어 단순히 숫자로만 학대여부를 판단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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