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 세계문화이야기]중국주민등록증 가진 신선 '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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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다문화, 세계문화이야기]중국주민등록증 가진 신선 '마조'

  • 승인 2023-11-18 14:14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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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선은 중국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다.또한 외출할 때 사람처럼 비행기나 기차를 탄다.

신선 '마조'는 지어낸 인물이 아니라 역사에 실존했던 인간이다.그녀의 진명은 임묵(林默)이라 서기 960년에 태어난 북송 시대의 사람이다.

푸젠(福建)성 푸톈(浦田)의 메이저우(梅州)섬이 고향인 그녀는 수성이 좋고 열 살에 부처님을 믿고 열세 살에 법술을 익힌다.훗날 현지의 무당이 되어 화복을 예측하고 현지의 섬민들을 보호했다.

섬민들은 모두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여 늘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다. 마조는 자주 바다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해서 사방의 이웃들은 모두 그녀의 공적을 칭송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28세 되던 해에 바다에서 사람을 구하다 조난되어 죽었다.마을 사람들은 모두 비통하였고 '임묵(林默)'이 이미 신선이 되어 바다에서 현신하여 사람들을 구조해 주는 것을 믿어서 그녀를 위해 작은 사당을 지어 '마조'라고 불렀다.

후에 북송 선화 연간에 이르러 조정에서 특사를 파견하여 고려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배를 타고 거친 풍파를 겪었다. 배가 하마터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뻔했을 때 특사는 황망한 가운데 어렴풋이 한 여자가 돛에 올라 배를 안정시키는 것을 보았다.

아슬아슬하게 일난을 모면하면서 이 여자는 틀림없이 해신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 부하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다. 듣는 부하가 바로 메이저우(梅州)도 사람인데 특사에게 이것은 틀림없이 해신 마조마마의 현령이라고 일러주었다.

이에 특사는 조정으로 돌아간 후 황제에게 상주를 올려 마조비우 여정의 공로를 상세히 말하였다. 이에 황제는 조서를 내려 마조묘에 현판을 증정하였다. 이로써 마조는 지방신에서 국가가 인정하는 신으로 격상됐다.

1980년대 유엔 관련 기관은 마조에게 '평화의 여신'이라는 칭호를 수여하여고 2009년도 '마조신속'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그리고 중 '해상 실크로드·중국 사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됐다. 첫 문화재 지정 장소 메저우 마조조묘도 선정된 것이다. 다년간의 신앙 발전을 거쳐 마조는 처음부터 어선의 안전을 보호하던 해신도 점차 백성들의 생활 방면을 호위하는 전능신으로 변모했다.

결국 마조도 국가사전(祀典)에 올라 만인이 우러러보는 '바다의 여신'이 되었다.

또한 마조궁묘의 건설 및 마조제전, 마조묘회, 마조국외여행 등의 행사등 거행하여 가지와 잎이 무성한 마조 문화가 정착된다.이 것은 마조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신분증을 가진 신선이 된 이유다.


유연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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