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중원문화 학술포럼 포스터. |
한국교통대 박물관과 백산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학술포럼에서는 대몽 항쟁과 충주성 전투에 대한 그간의 연구성과를 재조명한다.
이를 위해 고려·몽골전쟁기 강화도와 진도, 제주도 등의 항몽유적과 함께 한반도 중남부지역의 입보용 산악산성들까지 총망라해 구성ㅤㄷㅙㅅ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그동안 개별 유적이나 지역별로 학술대회가 개최됐으나 이렇게 전국 단위의 항몽 유적들을 총망라한 것은 이번 학술포럼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1253년 충주산성 방호별감 김윤후의 승첩지(1253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충주에 위치한 한국교통대 박물관에서 소개하게 된 것은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의미가 매우 지대하다는 평가다.
충주성 추정지인 계족산 성지는 현재 마즈막재(심항현)에서 계명산 방향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산마루를 따라 고려시대 성벽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계족산 성지에 대한 새로운 학술조사가 추진된다면 대몽항쟁기 승첩만이 아니라 중원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학술포럼의 세부 일정은 윤용혁(공주대학교) 교수의 '고려·몽골 전쟁의 역사적 의미'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희인(인천도시역사관) 관장의 '고려·몽골 전쟁기 강도의 경관'을 비롯해 고용규(목포대학교 박물관) 연구위원의 '고려 삼별초의 대몽항쟁', 김호준(국원문화재연구원) 박사의 '김윤후의 리더십과 전승현장' 등의 발표가 이뤄진다.
이후 충주성을 새롭게 발견한 백종오(한국교통대학교 박물관) 관장의 '고려·몽골 전쟁기 충주성의 신지견(충주 계족산 성지를 중심으로)'이라는 논고를 통해 충주성 전투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게 된다.
이후 현남주(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의 '충주 계족산 성지의 현황과 특징', 김진형(강원고고문화연구원) 팀장의 '강원지역 입보용 산악산성의 현황과 특징', 김세종(목포대학교 박물관) 연구사의 '호남지역 입보산성해도 유적의 현황과 특징'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합토론에는 장준식(국원문화재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강동석(동국대학교) 교수, 나동욱(영남성곽연구소) 소장, 이정란(충남대학교) 교수, 정훈진(한국문화재재단) 실장, 어창선(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실장, 이천우(문화재청) 전문위원, 이승일(경상문화재연구원) 실장 등이 참여하며 심정보(한밭대학교) 교수의 총평으로 학술포럼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백종오 한국교통대 박물관장은 "올해는 충주산성 방호별감 김윤후가 충주민들과 함께 충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지 7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때마침 우리 학교 박물관이 새롭게 충주성을 확인하였다는 것은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며 지역 사회에서도 기념할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충주성 발견을 계기로 향후 중원문화 및 중원학의 정립을 위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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