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경 대신경제연구소 ESG 센터장은 16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ESG 경영과 지속가능 금융의 이해 및 ESG 글로벌 제도 동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
16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급망 ESG 순회 설명회'에서 이선경 대신경제연구소 ESG 센터장이 한 말이다. 이날 설명회엔 지역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기후위기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지역 경제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 업체가 대다수인 지역 기업인들은 개념 이해조차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국제 금융권에선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SRI)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에서 ESG 공급망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국제적인 요구로 국내 대기업도 협력업체에 ESG 경영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기업에 하청을 받는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도 ESG 경영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탄소공개프로젝트에 부합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한 협력업체엔 종합평가 시 가산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설명회를 진행한 이선경 대신경제연구소 ESG 센터장은 "정책과 규제, 금융시장의 새로운 기준, 소비자의 변화 기업 경영성의 복잡성으로 ESG가 기업의 사업 및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됐다"며 "탄소저감 기술을 가진 기업은 앞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소재와 공정에서 어떻게 탄소를 줄일지가 매출 증대와 시장 확대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이인섭 케이드림파트너스 대표는 "ESG 내용이 어려워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ESG 규제가 강화하며 위기감을 느꼈다. 기업들은 빨리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질의에 나선 A씨도 "ESG를 여러 번 들어봤고 꼭 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개념이 모호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전 상의는 대전시와 ESG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ESG 관련 교육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며 "대기업과 협력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과 정부 평가 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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