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지난해보다 국어·영어 어려웠고, 수학은 약간 쉬웠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024 수능] 지난해보다 국어·영어 어려웠고, 수학은 약간 쉬웠다

'킬러문항 배제' 9월 모평과 비슷한 출제 기조
국어- 교과서 충실히 반영... EBS교재 연계
수학- 공통과목 단원별 난도 고르게 출제
영어- 듣기 등 4개 영역별 다양한 소재 글 제시
1교시 기준 전국 44만8228명 응시... 결시율 10.6%

  • 승인 2023-11-16 18:21
  • 신문게재 2023-11-17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막을 내렸다. 정부 방침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이 제외된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학은 약간 쉽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 출제의 핵심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인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물 수능' 가능성 즉, 수능시험의 변별력 확보가 관건이었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면서 "너무 전문적인 지식이 담긴 지문을 사용해 학생들이 과도하게 문제 풀이에 시간을 많이 쓰도록 하는 것들을 배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9월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KakaoTalk_20231116_090214562_05
정문성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출제 기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영역별로 국어 영역의 출제 기조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했고,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 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또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다. 또 영어 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 능력, 독해 능력,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또 수능시험 출제본부는 EBS 교재 연계율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국어영역은 공통과목(독서·문학)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으로 출제됐다. 교육과정 및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충실히 반영했고, EBS 수능교재와 연계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는 원칙을 충실히 구현했다.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의 경우, 각 단원별로 난도가 낮은 문항부터 난도가 높은 문항까지 고르게 출제됐다.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으며,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으며, 킬러문항을 배제했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기본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글과 대화가 제시됐다.

한편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치러진 올해 수능에서 전국 44만여 명의 수험생들은 각자 고사장에서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쏟아냈다. 1교시 기준 전국 응시자 수는 44만8228명으로 지난해 45만477명보다 감소했으며, 결시율은 10.6%로 전년보다 0.2%p 감소했다. 대전지역의 경우, 1만4992명의 지원자 중 1만3085명이 시험을 치르며 결시율 12.7%를 기록, 역시 지난해보다 0.2%p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충남은 지원자 1만6568명 중 1만4063명이 응시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결시율 15.12%을 기록했으며, 세종은 지원자 4671명 중 4193명이 응시해 결시율 10.23%로 나타났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