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충남대 총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임현섭(기호 2번·응용생물학과 교수) 후보는 충남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세일즈 총장이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제20대 충남대 총장임용후보자 기호 2번 임현섭 후보(응용생물학과 교수). /사진=김흥수 기자 |
학령인구 감소, 지역대 재정난 등 다양한 위기에 대해 임 후보는 대학 구성원 전체가 함께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전 캠퍼스에는 구성원들의 설렘이 가득했지만, 대학의 위기 속 미래에 대한 변화에 불안한 감정이 만연한 캠퍼스가 된 것 같다"면서 "다시 설레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요공약으로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충남대 학생,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 및 연구, 행복이 넘치는 교직원 복지, 학-연-산 지역협력, 모두가 만족하는 국제화(외국인 유학생 유치), 초광역 캠퍼스 완성 등을 제시했다. 먼저 재학생을 위해 수도권 셔틀을 신설하고,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으며, 교직원들을 위해서는 재정지원 사업 확대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학의 국제화를 강조하며 세일즈 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저는 미국에서 오랜기간 머문 경험이 있고, 한국의 기업에서도 세일즈 훈련을 해봤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면서 "총장이 되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해외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오면 다양한 베네핏이 있다는 걸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현섭 후보는 최근 최대 이슈인 대학 통합과 글로컬대학30, 충청권 치과대학 설립 등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먼저 대학 통합에 대해서는 "고등교육의 위기 속에 확실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대학통합은 필요하다"면서 "다만 통합 과정에서 충남대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역 내 한 대학과 통합 논의과정에서 학교명 이슈가 나온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교명은 충남대로 할 것임을 못 박은 셈이다. 임 후보는 올해 글로컬대학30 사업 탈락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내년에 제출할 혁신계획서에는 학생의 교육선택 다양성을 제도로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남대는 앞으로 학생들의 적성을 찾게 해주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 수도권대학과의 교환 파견되는 지원제도가 글로컬사업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 치과대학 설립에 대해서는 "우리가 코로나19를 거치며 알 수 있었듯, 공공의료시스템의 핵심은 지역에 인재를 고르게 배치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충청권의 경우 응급 치과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은 수도권으로 원정진료를 떠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대가 치대를 설립하고, 충남대병원에서 치료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가 한 발 더 뛰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저는 오랜기간 해외 경험과 대학에서 국제교류본부장과 기획처장의 경험을 통해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국제적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