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장 후보 기호 1번 김정겸 교육학과 교수 |
제20대 충남대 총장 후보 기호 1번 김정겸(교육학과) 교수는 교육학 전문가로서 충남대가 국가거점국립대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정겸 후보는 총장이 된다면 총장이 책임지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과거엔 학교를 위해 교수와 직원이 존재했다면 이젠 조직이 구성원의 발전, 학생의 성장을 돕는 본질적인 기능을 제대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책임과 소통이라는 큰 키워드 속에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학교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재정 확보가 필수다. 김 교수는 국가재정 지원사업을 비롯해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해 재정을 확보할 구상이다. 김 후보는 "교수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따와서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대폭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가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선 "학생 입장에서 보면 내가 충남대에 입학해서 목표한 것을 달성할 수 있는 학교여야 한다"며 "학교 안에서 모든 일을 책임져서 해 주겠다. 취업을 넘어 기본적인 역량을 갖게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는 학내 다양한 활동 지원과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확장, 계약학과 운영 등을 제시했다.
김정겸 후보는 2023년 전국 대학의 뜨거운 감자인 글로컬대학 30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후보는 학교 재정을 위해 글로컬대학 30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사업이 곧 대학 통합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김 후보는 "지금 우리 대학의 재정 상황이 어렵다. 학교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며 "다만 글로컬 30 도전이 곧 통합은 아니라 본다. 우리 자체 혁신 모델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자체 혁신 모델 중 하나로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그 방식은 우선 내부 혁신을 고민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글로컬대학 30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밭대와 통합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학교 통합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 후보는 "통합반대론자가 아니다. 할 거면 잘하자는 것"이라며 "충남대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앞으로 50년 비전을 세우고 학교 체제를 어떻게 가져가는 게 의미 있는지 합의하고 그 뒤에 어떤 학교든 논의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대학 발전과 국가거점대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가거점국립대로서 충남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거점국립대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학문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충남대가 대전에만 있는 대학이 아니라 메가시티를 담당하고 아우르는 대학운영 체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거점국립대에 역할에 대해선 "교육의 본질적 기능을 회복하고 교육과 연구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거점대는 다양한 학문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 뒤 반도체라는 응용과학이 꽃을 피우려면 수학과 물리, 화학처럼 기초학문 토대가 튼튼해야 한다"며 "거기에 더 중요한 건 정신세계가 똑바로 돼야 한다.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인류를 구원하는 좋은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충남대 치과대학 설립에 대해선 "공약으로도 걸었다. 중증질환 환자들이 원정 치료를 가는 불편한 상황"이라며 "지역민이 겪는 고충을 치과대학 체제를 운영하며 의료수요를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는 관점"이라고 했다.
김정겸 후보는 충남대 교육학과 학사를 마치고 교육학과 교육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교무처장, 2016년부터 현재까지 BK21 FOUR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대외활동으로는 대통령직속 국민 통합위원회 사회문화분과 분과위원과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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