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령' 대전 자치구청장 주목… "22대 총선 과정에서 어떤 행보?"

  • 정치/행정
  • 대전

'소통령' 대전 자치구청장 주목… "22대 총선 과정에서 어떤 행보?"

서철모, 양홍규-이택구 경쟁에 어떤 스탠스?
최충규, 박경호 신체제 속 정용기 출마 변수로
박희조·정용래, 정치공동체 지원 전망 우세
김광신은 11월 30일 대법원 선고 운명의 날

  • 승인 2023-11-14 18:00
  • 신문게재 2023-11-15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3021501001132700041721
[출처=중도일보 DB]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전 5개 기초단체장(자치구청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자치구를 책임지며 높은 인지도와 독자적인 조직력을 갖춰 선거 전반에 직·간접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이미 현직 국회의원 또는 당협(지역)위원장과 정치적 갑을 관계가 뒤바뀌었다는 관측 속에 앞으로 이들이 선거 과정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주자만큼이나 기초단체장도 관심의 중심에 서고 있다. 기초단체장이 쥐고 있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 이들의 행보나 선거 과정에서 취할 스탠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실제 기초단체장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 자치구 내에서 '소통령'으로 통한다. 때문에 총선 주자들은 기초단체장들의 직·간접 지원을 받아내는 것이 과제다. 이 과정에서 지방선거 때와 정반대의 갑을 관계가 형성된다.

일단 관심을 끄는 곳은 서구다. 정확히는 서철모 서구청장(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서구을 경쟁 구도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가 관심거리다. 이곳은 양홍규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던 중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도전장을 내 경쟁 구도가 성립됐다. 양측의 신경전은 다른 지역까지 전해질 정도로 치열하다.



자연히 정치권에선 서철모 청장의 의중에 관심을 쏟고 있다. 가장 무난한 선택은 경선 과정에선 중립을 지키고 본선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지만, 선택의 장단점이 분명하다. 한 발짝 물러서서 적을 만들지 않고 직접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나, 양측 모두로부터 화살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정치적 진로에서 함께할 파트너를 구할 기회도 사라진다.

대덕구도 복잡하다. 현재로선 최충규 청장(국민의힘)이 앞선 9월 선출된 박경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면 된다. 최근엔 당정협의회를 열어 공식적인 상견례도 마쳤다. 하지만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복귀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정용기 사장은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출마설은 끊이질 않고 있다.

정용기 사장의 총선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최충규 청장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박경호 위원장을 택한다면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고 대덕에서 자신의 정치영역을 구축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재선 대덕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정용기 사장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처지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2023101901001347200052361
[출처=대전시]
동구와 유성구는 상황이 또 다르다. 두 곳의 기초단체장이 특정 세력과 정치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에 근거한 전망이 우세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정치권에선 박희조 동구청장(국민의힘)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창현 국회의원(비례), 정용래 유성구청장(더불어민주당)은 조승래 국회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정치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중구는 김광신 청장(국민의힘)의 대법원 판결이 변수다. 김광신 청장은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이 경우 파트너인 국민의힘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기사회생한다면 구정 장악력을 높임과 동시에 이은권 위원장에 대한 지원사격이 예상된다. 선고일은 11월 30일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