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여정 : 오늘 떠오르는 달의 뒷모습이 궁금해!' 공연 모습. |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최희 대표의 연출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철학 소설 요슈타인 가아더 '소피의 세계'를 모티브로 삶의 여정을 무대로 옮긴다. 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신체연극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의 20주년을 기념하기도 해 의미가 더 크다.
창작 신체연극 '여정:오늘 떠오르는 달의 뒷모습이 궁금해!'는 지금-여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원작소설의 첫 문장 '너는 누구니?'를 단서로 삶에 대한 질문들을 몸으로 건넨다. 인생의 철학적 서사를 작은 에피소드로 연결하고 몸짓이 안내자가 된다. 또 라이브소리와 영상이 신체극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인생의 굴곡진 드라마 안에서 희망으로 귀환하는 여정을 그리는 이번 공연은 언어 이전의 몸짓, 몸의 기호와 표현이 주는 깊이, 유쾌함을 신체연극으로 녹여내고 있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특유의 신체연극 메소드인 몸, 심리, 호흡의 긴밀한 연결성과 바레이션으로 극 적 내용을 채워가며 오브제, 영상 등 무대 연출기법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여운을 남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는 우리나라에서 신체연극 장르가 전무했던 2004년부터 현재까지 20여 년간 신체연극 창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적 심상이 몸의 언어로 표현되는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의 현대마임 움직임 기법은 언어 이전 몸으로부터 출발하는 호소력 깊은 심리적 몸짓 표현을 소리·이미지·오브제·영상과 접목해 다양한 무대표현기법을 펼치며 독창적인 연극 장르로 지역 공연예술의 저변확대를 이뤄 나가고 있다.
최희 연출(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대표, 대전ART마임페스티벌 예술감독,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본부 CID 회원, 월드마임협회원)은 마임의 본거지 프랑스에서 정통마임과 현대마임을 전공하고 프로연극학교를 거쳐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교류하며 창작의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지역의 창작·문화예술의 다양성을 지향하며 저변확대를 위해 대전에 터를 내리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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