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앞 미니텃밭을 관리하고 계신 선배시민 어르신 |
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니텃밭 자리는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곳이었다. 심지어 모기와 날파리들이 웽웽거리며 산책을 하는 사람들과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께 불편함을 주는 장소였다.
그런 불편한 장소가 '그린라이트' 장소로 변한 건 작년부터다. 작년부터 시작한 미니텃밭 가꾸기는 돌멩이를 고르고, 땅을 일구고, 처음에는 꽃 심기로 시작해 고추와 호박, 상추, 깻잎을 심고, 현재는 속이 꽉 찬 배추밭으로 변하였다.
꽃으로 후배시민들과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고추와 호박, 상추와 깻잎으로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드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확과 동시에 지역의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나눔 활동까지 꾸준히 진행하였다.
▲복지관 앞 미니텃밭을 관리하고 계신 선배시민 어르신 |
계족산 중턱에 있는 노인복지관을 아침마다 운동 삼아 오정동에서부터 걸어오시는 일부 선배시민 어르신들은 "계족로740번길에서 시니어 바리스타가 타주는 따뜻한 믹스커피 한 잔을 마시고 미니텃밭을 가꾸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하신다.
"대전 시내에 이렇게 공기 좋은 곳은 없다."면서 "나이 먹은 노인네들한테 이런 활동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복지관도, 대덕구도 늘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그린라이트는 환경을 상징하는 대표 컬러 '그린'과 옳다는 뜻의 '라이트'가 합쳐져, '환경을 지키기 위한 옳은 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나 대덕구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도심 속 텃밭을 보며, 맑은 공기와 함께 더욱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윤정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