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중학교 1∼2학년 학생과 교사 등 39명 등은 13일, 동학3사 순례길 걷기를 체험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임덕수 교수와 함께 한 이날 동학3사 순례길 걷기 행사는 옛길 걷기와 참배 체험, 역사 이야기 나눔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동학사 주차장부터 동학3사(숙모전, 삼은각, 동계사)까지 왕복 4km를 걸어가면서 옛날 조상님들이 오랜 세월 동안 제사 지내러 다녔던 의미를 몸소 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숙모회 정문화 전 이사장을 따라 배향을 체험한 1학년 이헌정 학생은 "우리 지역에 잘 몰랐던 문화재에 내포된 충혼 정신을 알게 되었다"고 흡족해 했다.
임덕수 교수는 '통일신라 이후에 초혼단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면서 '고려 충신부터, 조선시대 사육신·생육신, 단종 임금에 이르기까지 1000여 년 동안 충혼을 한 곳에서 추모·제향하는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적 제례의 전통(숙모회 주관)과 유교적·불교적·도교적 종파와 관직을 초월한 향사(享祀)는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방식으로 조상님들의 얼을 기려 충혼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동학3사 순례길 행사 전문교육은 강사들을 통해 10월 초부터 11월 17일까지 한 달 동안 매일 진행되고 있다.
동학3사에 함유된 충혼 정신은 문화유산의 핵심 가치이자 미래세대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에게 교육적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순례행사는 충청남도와 공주시가 지원하고 (사)한국문화재안전연구소(소장 이태묵)가 주관하는 행사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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