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다문화] 당연한 것에 대한, 일상 속 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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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다문화] 당연한 것에 대한, 일상 속 큰 감사

  • 승인 2023-11-14 16:28
  • 신문게재 2023-11-15 10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나는 중국 허베이성의 작은 시골마을에 태어났다,

지난달에 중국고향에 갔다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거의 4년만에 갔다 왔다, 고향의 많은 변화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첫 변화는 물 이다.

코로나 전에 저희 마을에는 물을 하루 24시간 나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하는 일이 항아리에 물을 받는 것이다 ,물은 아침에만 나오고 아침에 물을 저장해 놓아야 하루종일 쓸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물을 언제 틀어도 나왔다, 그리고 하수구도 만들었다, 세탁기도 쓰기 편하고 싱크대도 설치했고 샤워도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신기하고 행복한 일이다.





-두 번째 변화는 난방이다,

전에는 시골고향에 겨울난방은 집집마다 석탄으로 자가 난방했다, 이번에 가보니 집집마다 다 천연가스로 보일러를 설치했고 전 보다 겨울에 훨씬 더 따뜻하다고 한다, 천연가스의 장점은 신경 안 써도 되고 석탄은 매일매일 관리해 줘야되는 수고가 많았다.

그리고 석탄 쓰는 방이 석탄 타면 연기 나오기 때문에 거의 까맣게 변화된다.



-세 번째 변화는 화장실이다,

전에는 옛날 재래식 화장실이었는데 이번에 양변기로 바꿨다, 아직 자동으로 물이 내려 가는 방식이 아니고, 화장실 밑에 큰 통을 하나 넣은 것이다, 통이 다 차면 비워 줘야 한다, 그래도 전보다 좋아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24시간 나오는 물 ,하수도, 보일러난방, 화장실변기, 이것 다 우리 이미 가진 것들이지만 다른 지역 사람한테는 소중하고 행복한 것이다, 오늘도 내가 가진 당연한 것들을 다시 한번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염효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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