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이 심장병을 앓는 캄보디아 두 청소년을 초청해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사진은 충남대 의료진과 초청 환아 모습. (사진=충남대병원 제공) |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현 교수는 2023년 7월 27일부터 7월 30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을 방문해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복잡한 선천성 심장 기형 진단을 받았지만,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고난도의 전문적인 수술 치료가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두 명의 소아청소년을 한국에서 치료하기로 약속하고 초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쌈 삐세이(15)와 쑤읏 웰레악(16)은 10월 23일 초청장을 들고 한국을 방문해 충남대병원에 입원한 뒤 무료 심장 수술을 받았다.
쌈 삐세이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현 교수의 집도하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한 후 11월 13일 고국으로 돌아갔고, 현지에서 진료 때부터 중증인 상태로 초청되어 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했던 쑤읏 웰레악은 어려운 수술을 마치고, 의료진들의 밤낮 없는 고난도 중증치료와 국경을 넘는 인술과 돌봄으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2016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도상국 환아를 대상으로 의료 나눔을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870여 명이 진료 및 수술을 받았다.
조강희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도움으로 어렵게 한국까지 온 어린이가 힘들고 어려운 수술을 잘 참고 이겨내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현재 치료 중인 쑤읏 웰레악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의료진들도 치료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초청 수술의 진료비는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발전후원회, 충남대학교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항공료는 (사)위드헤브론에서 지원했으며 통역은 대전 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이 있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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