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심장병 두 어린이 충남대병원에서 '희망 되찾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캄보디아 심장병 두 어린이 충남대병원에서 '희망 되찾아'

길홍량·유재현 교수 환아 초청해 국내서 수술 시행
캄보디아서 치료받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새삶 선사

  • 승인 2023-11-13 16:1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캄보디아_환아_초청_무료_심장_수술(사진)
충남대병원이 심장병을 앓는 캄보디아 두 청소년을 초청해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사진은 충남대 의료진과 초청 환아 모습.  (사진=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병원(병원장 조강희)은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치료가 어려운 두 명의 소아청소년을 대전으로 초청해 무료 심장 수술을 진행했다.

소아청소년과 길홍량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현 교수는 2023년 7월 27일부터 7월 30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을 방문해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복잡한 선천성 심장 기형 진단을 받았지만,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고난도의 전문적인 수술 치료가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두 명의 소아청소년을 한국에서 치료하기로 약속하고 초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쌈 삐세이(15)와 쑤읏 웰레악(16)은 10월 23일 초청장을 들고 한국을 방문해 충남대병원에 입원한 뒤 무료 심장 수술을 받았다.

쌈 삐세이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현 교수의 집도하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한 후 11월 13일 고국으로 돌아갔고, 현지에서 진료 때부터 중증인 상태로 초청되어 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했던 쑤읏 웰레악은 어려운 수술을 마치고, 의료진들의 밤낮 없는 고난도 중증치료와 국경을 넘는 인술과 돌봄으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2016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도상국 환아를 대상으로 의료 나눔을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870여 명이 진료 및 수술을 받았다.

조강희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도움으로 어렵게 한국까지 온 어린이가 힘들고 어려운 수술을 잘 참고 이겨내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현재 치료 중인 쑤읏 웰레악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의료진들도 치료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초청 수술의 진료비는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발전후원회, 충남대학교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항공료는 (사)위드헤브론에서 지원했으며 통역은 대전 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이 있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