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돌잔치가 있다면 키르기스스탄에는 투쇼 케수(Tushoo kesuu)가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매우 중요한 의식인 "투쇼 케수(Tushoo kesuu)", '발목에 묶인 끈을 자른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투쇼 케수(Tushoo kesuu)는 오늘날까지 키르기스스탄에서 유지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가족 전통 중 하나이다. 투쇼 케수(Tushoo kesuu)는 일반적으로 아이가 태어난 지 1년 되고 첫걸음을 떼기 시작할 때 진행하는 행사이다. 아이의 삶에서 새로운 단계가 시작됨을 상징한다.
고대부터 키르기스스탄에서는 투쇼 케수(Tushoo kesuu)를 실시하는 것이 아이가 굳건히 서서 밝고 행복한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의무적인 임무로 여겨졌다. 의식을 치르지 않으면 아이가 자주 발을 헛디디고 불안정해진다고 믿는다. 지금도 키르기스스탄에는 아이가 커서 자주 넘어지거나 잘 걷지 못하면 그 아이에게 투쇼 케수(Tushoo kesuu)를 안 했냐고 부모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오랫동안 대규모로 투쇼 케수(Tushoo kesuu) 의식을 거행해 왔다. 오늘날에도 행사는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자주 기념되는 행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가족들은 축하 행사를 기획하고, 웅장한 다스타르칸(행사상)을 준비하고, 친척, 친구, 이웃 중에서 많은 손님을 초대한다. 발목에 묶인 끈을 자르는 의식은 다음과 같다. 아기의 다리는 순수한 양털 "알라집(양털 끈)"으로 흰색과 검은색의 꼬인 끈으로 묶고 반대쪽에서 아이를 향해 손님들은 "자르쉬(달리기)", 즉 달리기 시작한다. 아이들, 성인 여성들, 성인 남성들, 이렇게 팀별로 나눠서 달리는데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은 아이의 다리에 있는 끈을 자르고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가 첫걸음을 떼는 것을 도와준다. 이어서 우승자들에게 선물 전달식이 있다. 이어서 손님들이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춤을 추고 노래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행사를 마친다.
카스모바 굴나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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