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서천국민여가캠핑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 준비에 한창이다. 금상진 기자 |
이번 캠핑의 시작은 서천의 자랑이자 대표 명소인 국립생태원에서 시작했다.
11일 오전 11시 국립생태원 입구에 집결한 가족들은 행사 안내서를 받고 첫 번째 스탬프 투어 코스인 생태원 관람을 시작했다.
11일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국립생태원에서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
정해진 미션 수행 때문에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가족들도 적지 않았다. 내년에는 국립생태원 투어에 시간을 늘려달라고 당부하는 가족들도 있었다.
대전에서 참여한 안재명(45)씨 가족은 "앞서 대전에서 진행한 꿀잼대전 힐링캠프에도 3번 모두 참석했는데 서천에서의 캠핑은 서해안의 유명 관광지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있었다"며 "무엇보다 국립생태원의 살아있는 동식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고, 기후별 생태관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규모가 생각보다 넓어서 미처 다 보고 나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참가한 반영기(31)씨 가족은 "캠핑은 많이 다녀 봤지만, 지자체에서 주최한 캠핑은 처음으로 참가했다"며 "매번 같은 방식의 캠핑에 지루해했는데 오늘은 국립생태원 등 서천의 명소들을 함께 둘러 볼 수 있어서 아이들도 매우 좋아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1일 살고 싶은 대전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장항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
관광지 미션을 마친 가족들은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고 저마다 음식 준비에 들어갔다. 모처럼 나온 가족 나들이에 아빠들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캠핑 요리대회'에 출품할 요리를 준비했다. 요리대회에는 서천해산물시장에서 직접 구매한 해산물들이 주를 이뤘다. 서해안에서 잡힌 주꾸미와 서천의 특산품인 꽃게를 활용한 푸짐한 요리들이 심사위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11일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국민여가캠핑장에서 펼쳐진 힐링 음악회를 감상하며 장단을 맞추고 있다. 금상진 기자 |
이번 캠핑에서 가장 많은 7명의 가족이 참가한 고윤기(70)씨 가족은 "앞서 대전에서 진행된 꿀잼대전 힐링캠프에서의 만족도가 좋아 두 아들 가족들까지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추운 날씨가 걱정되긴 했지만, 히터와 난로까지 새로 장만해서 걱정은 없다. 이렇게 추운 날씨를 이기며 즐기는 것이 야외 캠핑의 또 다른 재미"라고 말했다.
한편 '살고 싶은 서천 힐링캠프'는 올해 첫 캠핑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서천의 관광지와 명소들을 연계한 서해안 대표 캠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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