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떨어진 예금금리... 대전 은행 잔고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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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떨어진 예금금리... 대전 은행 잔고도 줄어든다

대전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1557억 하락
7월 7551억 늘었으나 감소로 전환되기도
2금융권도 수신잔액 줄어들며 하락세

  • 승인 2023-11-12 17:28
  • 신문게재 2023-11-1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
매력적이지 못한 예금금리 탓에 대전 저축성예금 잔고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어 당분간 잔고에 쏠리던 목돈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전 8월 기준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잔액은 1557억원 줄어든 44조 787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까지만 하더라도 저축성예금은 7551억원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은행에 돈을 맡겨두고 이자수익을 기대하는 지역민이 많았는데,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또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7월 1조 1849억원 하락한 데 이어 8월에도 1527억원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7조 8645억원이다.

목돈이 감소한 데는 금리 하락 영향이 크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95~4.05%다. 11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연 4.00~4.05%였던 금리 하단이 0.0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KB스타 정기예금 금리는 4.05%에서 3.95%로 내렸다. 나머지 은행들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도 4.05%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5%를 넘는 예금금리 상품이 나오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으나, 주춤해진 탓이다.

2금융권도 목돈이 줄어들고 있다. 대전의 비은행금융기관 저축은행은 8월 8억원 하락한 1조 6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나 하락한 수치다. 신용협동조합도 8월 한달 326억원 잔고가 줄어들었고, 우체국예금도 1574억원 크게 감소했다. 상호금융 역시 16억원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최고 금리는 4.5%다. 시중은행과 차이가 얼마 나지 않고 있다.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면 잔고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대전에 위치한 저축은행 중에선 OK저축은행이 12개월 기준 연 4.31%로 예금금리가 가장 높았고, JT친애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각 연 4.30% 등이다. 이 역시 시중은행과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아주 낮았던 예금금리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오른 수치이지만, 지난해 말 금리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현재 금리가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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