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일일기자체험] 대전이문고 "기사 초안 보완되는 과정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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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일일기자체험] 대전이문고 "기사 초안 보완되는 과정 흥미로워"

  • 승인 2023-11-13 09:25
  • 신문게재 2023-11-13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31112-이문고 일일기자체험
대전 이문고 학생들이 11일 중도일보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한 일일기자체험교육을 받고 단체사진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택배기사가 겪는 어려움을 대신 말해보고 싶어요, 집 앞 편의점에 있는 물건도 편리하다는 이유로 주문하는 게 맞는 지 말이죠."

11일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의 이문고등학교에서는 중도일보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3년 '일일기자체험교육'이 오전부터 이뤄져, 13명의 학생이 발제부터 기사작성까지 실습했다. 수업이 없는 토요일 기자체험 교육 참여를 신청한 2학년 13명의 아이들은 지역사회에 언론의 역할과 취재·편집 기자의 일일 업무, 사진기자가 말하는 카메라로 보는 세상 등의 수업을 듣고, 2~3명씩 조를 나눠 기사작성 실습까지 체험했다.

이날 이문고 학생들은 수능시험에서 킬러문항을 삭제한 교육부의 조치에 따른 교실에서 학생들의 반응을 모아보겠다고 발제했고, 최근에 다녀온 수학여행에서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기억을 되살려 '착한 수학여행'으로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펜을 들었다. 집 앞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해 택배기사를 통해 문 앞으로 배송하는 소비문화에 대한 당당한 문제 제기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또 시내버스 대중교통은 갈수록 불편해지고 승용차 많은 도시가 되는 대전에서 신탄진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기사로 담아냈으며, 연예인 마약 사건을 계기로 중독 문제를 제기하거나 우리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 국방부의 행태를 역사와 논리로 비판했다.



이날 일일 편집국장을 맡은 주민서(2학년) 군은 동료 학생들과 함께 신탄진 지역의 대중교통 불편을 주제로 한 기사를 지면에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하는 등 신문사에서 이뤄지는 기사의 지면 배정도 실습했다.

체험을 마친 뒤 주민서 군은 "신문을 만드는 데 이렇게 많은 노력과 손길이 닿는 것을 알게 되어 애착이 생겼다"며 "저희가 쓴 글이 경험자의 손을 거쳐 보완되고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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