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의회에 따르면 천안축구센터에서 유영채 행정안전위원장, 박공원 전 서울이랜드 단장, 권오중 건설교통위원장, 이기호 천안시축구협회 회장, 김용만 단국대 스포츠경영학 교수, 유영근 前 천안시축구단 사무국장 등이 토론에 참여해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박공원 단장은 시민구단의 지역 밀착사례로 일본의 축구팀 '반포레 고후'를 예로 들며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선수와 사무국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은 지자체와 학교, 기업, 동네가게, 자원봉사자, 서포터즈, 주민, 타 종목 관계자가 한뜻으로 서포터 역할을 하며 기업과 지자체뿐인 한국의 축구단 운영 형태를 비판했다.
권오중 건설교통위원장은 지역사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우 지역의 한 병원과 '한 골의 행복'이라는 MOU를 맺어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인천 내 소외계층 한 명에게 관절 수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 2023년 K리그2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342명인 반면 천안시티FC는 1100명 수준으로, 구단 자체적으로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 거리홍보, 교통정리 활동 등 각종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기호 천안시축구협회 회장은 먹거리, 놀거리,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어야 시민구단이 발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으며, 김용만 교수는 천안시에 12개 대학의 학생들이 서포터즈로 활동해 서로의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유영근 전 사무국장은 천안종합운동장의 인프라 개선과 관중환경 개선을 위해 운동장 내 입주한 사무실이 아닌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가야 하고, 운동장 입구의 안전을 위협하는 차량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마지막으로 유영채 위원장은 "천안시티FC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참석해주신 U-12, 15, 18 선수와 감독, 기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오늘 나눈 토론 내용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사무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티FC 선수와 감독은 훈련을 이유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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