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11월 9일 3대 국방기업 중 한 곳인 LIG넥스원(주)과 631억 원 규모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대전시) |
정부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에 따라 조성 예정인 안산국방산업단지가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의 거점지구 역할까지 맡게 되면서 향후 국방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9일 종합 방위사업체 선두주자인 LIG넥스원(주)과 631억 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7월 방위사업청 이전 후 중견기업을 포함해 총 11개 방산 기업이 대전으로 이전을 포함하는 투자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이다.
협약식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LIG넥스원(주) 김지찬 대표를 비롯해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 한선희 전략사업추진실장,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기업의 증설 투자와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고, LIG넥스원은 유성구 죽동 대전연구소 내에 총면적 9025㎡ 규모의 위성 레이더 작업장과 시험장을 증설하고 신규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한다.
국방우주 분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과 함께 3대 기업으로 꼽히는 LIG넥스원은 종합방위산업체로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국방 관련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 분야를 포함하는 사이버 공간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유성구 외삼동 일대에 안산국방산업단지 조성 후에는 사전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산산단이 국토부 개발제한구역 해제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로 다소 늦어지곤 있지만, 11월 1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에서 대전과 세종을 국방과학개발권역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안산첨단국방산단이 거점지구로 역할을 맡으면서 산단 조성 밑그림이 생각보다 빠르게 그려질 수 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이장우 시장은 협약식에서 "2010년 1352억 원 대규모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큰 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방시대의 주역인 대전시에 투자한 것이 잘한 결정이라는 확신이 들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지찬 LIG넥스원(주) 대표는 "대전에는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 계룡대, 자운대, 항우연, ETRI, 다수의 협력업체 등 다양한 핵심 고객이 있다. 최근 정부에서 전략사업군으로 육성해 나가는 위성 분야의 작업장과 시험장을 LIG넥스원 대전하우스에 증설해 고객과의 접점 강화는 물론 사업 간 시너지 효과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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