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시정4기 들어 양자 산업과 더불어 중입자가속기를 통한 의료 선도도시로 '퀀텀 시티'를 구상하고 있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이를 위해 11월 9일 시청 세종실에서 '중입자 암치료센터 세종시 설립 포럼'을 개최, 관련 전문가 강연과 토론을 벌였다.
박우윤 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매년 증가하는 암 환자의 방사선치료 수요현황을 소개하며, 이에 따른 중입자 치료의 개선점과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박 교수는 "암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입자 치료가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적정인구와 접근성·인력양성 등에 관해서는 "세밀한 추진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류근혁 서강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중입자 암치료센터 세종시 설립이 갖는 의의와 미래가치'를 전문가들과 살폈다.
패널로 나선 김용배 연세암병원 부원장은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 설립과 현황'이라는 주제로 중입자치료시스템 도입 시 고려할 점 등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용배 부원장은 특히, 중입자를 활용한 암치료센터의 국내 첫 가동에 들어간 연세암병원의 운영 경험을 언급하며, 인력양성과 제도적 지원·급여화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또, 패널로 참가한 박종훈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세종시 중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중부권 암센터 유치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의료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진단했다.
박 교수는 "국가적 관점의 암 치료 체계를 새롭게 만든다는 각오로 중부권 암센터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임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 역시 중입자치료기 도입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중입자치료기 국산화 등 산업발전 도모와 연구·치료·산업의 연계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안을 내놓았다.
이 밖에 조무현 다원시스 고문은 양성자가속기 기반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ABNCT) 시스템 개발 경험을 들어 방사선 의·과학산업육성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검토해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설립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