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전지원은 11월 6일 세종시의회를 찾아 시의원과 시 보건정책과, 보건소 관계자와 보건의료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
세종시의회는 11월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과 공동으로 세종시 보건정책과, 보건소 관계자와 첫 보건의료 관계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 보건의료에 대한 국기가관과 풀뿌리 정책을 입안하고 조례를 통해 뒷받침할 수 있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 논의할 주제를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음에도 ▲행복도시와 읍면지역 도·농간 의료격차 해소 ▲균형발전 핵심 세종시에 수도권 대응 의료인프라 확충 방향 ▲감염병 재유행 시 대응할 보건기관 확충 방안 등으로 참석자들의 토론 주제가 모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신일 세종시의원은 "도농복합도시이면서 행정체계는 자치구가 없는 단층제인 세종에서는 도·농간 격차 해소를 위한 도전적 보건의료정책을 우선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세종 국회의사당 착공을 앞둔 시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세종시를 상징적 도시로 접근해달라"고 주문했다.
세종시는 이날 병원급 의료시설 여러 곳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1000병상 이상의 초대형 의료기관을 육성하는 보건의료 방향 중에 무엇이 효과적일지 앞으로 함께 검토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임숙종 세종시 보건정책과장은 "수도권 쏠림에 대응하는 균형발전 상징도시인데 서울과 의료격차를 좁히는 방안에 관해 연구 중"이라며 "현재 최대 500병상 규모뿐인 종합병원을 1000병상까지 확대를 돕느냐 중소규모 병원을 여러 개 유치하느냐 무엇이 수도권 쏠림에 대응할 효과적 보건의료정책일지 심평원 데이터가 적극 사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처럼 감염병 유행 때 보건소 역할을 중요한데 보건소가 신도심에 부재한 상황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한 보건기관 확충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강민구 세종시보건소장은 "자체충족률 등에서 세종시에 이례적인 현상인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에 동일한 현상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 때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이러한 만성질환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심평원의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면 질병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종합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 병상가동률 현황 |
박한준 심평원 대전지원장은 "세종에서 중요 질환의 환자들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경향과 함께 소아청소년과에는 세종으로 유입되는 현상도 데이터로 확인된다"며 "심평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보건의료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의료인의 취약지역 복수근무제 등 시민들을 위한 정책 수립에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현미 세종시의원은 "최근 세종에서 정신과 진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입원할 병상이 없어 타 지역 병원을 찾아 고생하는 사례를 접했다"라며 "보건의료 데이터를 상호 교류함으로써 선제적 대응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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