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10월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 상승했다. 전국 평균(0.54%)보다 0.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0.79%) 다음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어 울산 0.54%로 상승해 뒤를 이었고, 강원 0.48%, 전남 0.47%, 경기 0.47%, 인천 0.46%, 충북 0.44%, 전북 0.40%, 경북 0.4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충남은 0.25%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1월 0.36% 하락에서 2월(0.44%) 상승 전환한 뒤 9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상승 전환한 세종 아파트값은 하락했다. 지난 9월 0.16% 올랐지만 지난달 가격이 0.03% 내리면서 1월(1.08%)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9개월 만에 멈춰섰다.
이는 6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에 따름 부담이 시장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세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 폭은 1% 미만으로 둔화했다.
수도권 도시철도 노선별로 보면 8호선 0.98%, 2호선 0.98%, 3호선 0.96%, 9호선 0.94%, 공항철도 0.87%, 경의·중앙선 0.81%, 5호선 0.75%, 인천 2호선 0.71% 등 순으로 올랐다.
지방 광역시 역세권은 대전 1호선이 0.4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대구 3호선(0.40%), 대구 2호선(0.37%), 부산 1호선(0.34%), 부산 동해선(0.34%), 대구 1호선(0.33%), 부산 3호선(0.33%) 순으로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50년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중단되는 등 정부의 대출축소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올해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됐던 금융 및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시장 금리는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 대응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됐던 금융과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 시장의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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