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에 따르면 선사시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천안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천안박물관이 2008년 개관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천안박물관은 인면파수 등의 고고학적 자료를 한데 모은 상설전시와 직산읍과 목천읍에 건립된 관아의 역사기록을 토대로 '천안의 관아' 등 기획전시, 그밖에 지역의 자연적 환경 특색을 보여주는 충청도 가옥의 야외 전시로 천안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역사문화대학, 문화교실,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매년 시민들의 지식 욕구를 충족해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담당 부서에서 교육 관련 예산편성을 하지 못해 올해 교육프로그램 운영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 천안시 통합예약시스템에 나타난 천안박물관 교육은 2022년 11월을 끝으로 개설된 강좌가 없었다.
천안박물관 문화교실은 전통자수, 전통매듭, 한문, 천안의 문화재 특강, 전통 규방공예, 명리학, 한지공예 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시민들에게 배움을 선사했고, 찾아가는 어린이 박물관 교실 또한 관내 초등학생 900여명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일조했다.
올해는 한정된 예산에 급한 박물관 리모델링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교육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물관의 상설전시관은 10여년이 지나 보수가 필요하고, 6개의 전시실도 일부 또는 전면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교육프로그램의 중요성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리모델링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예산을 세우지 못했다"며 "예산이 부족하면 시민들에게 제공할 더 좋은 환경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니 양해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박물관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2023년 1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장기휴관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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