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공공의료 톺아보기] 대전 암진료 유출 때 응급환자는 유입… 세종 청소년 정신과 진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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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공공의료 톺아보기] 대전 암진료 유출 때 응급환자는 유입… 세종 청소년 정신과 진료 껑충

2-2 대전·세종 원정진료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역 보건의료 분석

  • 승인 2023-11-07 17:08
  • 신문게재 2023-11-08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세종시 정신질환
2018~2022년 세종시 연령대별 정신과 진료 증가율.
대전 전체 암 환자 중에서 3분의 1은 타지역 의료기관에서 원정진료를 받았고, 유출 시 90% 비중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20대 연령의 다빈도 질환은 잇몸 등의 치주질환이고, 세종에서는 정신과 진료가 최근 5년간 10대에서 21.3%, 20대 18.5%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이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정보 제공을 위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대전시 암환자의 의료이용 시 거주지 의료기관 자체 충족률은 67%로 집계됐다. 총 3086개 의료기관 중에 상급종합병원 1곳, 종합병원 9곳, 병원 46곳 등으로 인구 1만 명당 병상 수 153개로 전국 평균(125개)보다 많았으나, 지역 전체 암환자의 3분의 1은 여전히 타지역 의료기관에서 원정진료를 받는 실정이다. 암과 함께 필수 의료분야 중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에서는 각각 의료기관 자체충족률 90%, 92%로 지역 내 진료 비중이 높았으나, 심정지와 뇌졸중의 심뇌혈관 질환에서는 81%, 이 밖의 응급의료 환자의 경우 86% 안팎에서 지역 내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전체 암환자의 71%가 진료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이 밖에 심혈관질환자 중 58%, 산부인과 환자 중 33%, 소아청소년과 환자 중 21%, 응급 환자 중 28%가 지역 밖 의료기관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대전지역 암환자 중 83%는 서울에서, 11%는 경기도에서 그리고 3.3%가 세종 소재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세종지역 암환자 역시 서울(55%), 대전(32%), 경기(8%) 순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은 충남 시·군 필수의료 유출 환자가 1순위로 유입되고 있어, 자체충족률뿐만 아니라 인접 시·군 의료수요에 충분히 대응하는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 충남 논산과 계룡, 부여, 공주, 충북 옥천, 영동, 전북 무주에서 암환자 유출 시 대전으로 1순위로 유입 중이고, 세종과 청양에서도 2순위로 대전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응급의료의 경우 논산 유출환자의 70%, 계룡 유출환자의 81%가 대전 의료기관을 찾고 있으며, 같은 기준에서 부여(36%), 공주(37%), 세종(34%), 금산(88%), 옥천(74%), 영동(56%), 전북 무주(58%)에서도 대전지역 응급실 등에 진료를 의탁하고 있다.



연령별 다빈도 질환에서 대전 5개 자치구에서 모두 20대는 전과 다르게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가장 빈번하게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대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많은 세종시는 해당 진료과목의 자체충족률이 필수의료 분야 중 가장 높았고, 대전과 공주, 청주에서 환자 유입도 이뤄지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환자 진료 건수가 연평균 8.4%씩 증가할 때 정신과 진료는 10대 21.3%, 20대 18.5%, 10대 미만 15.0% 순으로 증가했다. 세종시의 전체 정신과 진료가 이뤄진 환자는 2018년 2만3000여 명에서 2022년 3만5400여 명으로 11.2% 증가했는데, 동일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6.1%)에 비해 높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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